점심 메뉴로 만든 구절판 사진을 인스타계정에 업로드를 하려던 중 갑자기 The Sleeping Beauty 발레 음악 중에서 다 성장한 오로라 공주가 무대에 등장할 때 나오는 선율이 생각났다. 그래서 그 음악을 찾아 사진의 BGM으로 깔았다.
조금전에 유튜브에서 검색했더니 하루종일 떠올랐던 그 선율이 흘러나오는 장면만 나온 동영상이 마침 있었다. 오로라 공주가 첫 등장할 때 연주되는 음악으로 요정같이 깜찍하고 사랑스러운 춤이다. 그러면서도 소녀와 성숙한 여인의 경계선에 있는 천진난만하면서도 관능적인 여인의 모습도 새어나오는 양면적인 매력을 표현해야 하는 춤이다.
이 부분의 춤을 다 추고 나서 오로라 공주는 어머니께 인사를 드린 후 자신에게 청혼하러 온 귀족 남자들과 그 유명한 '로즈 아다지오'를 춘다.
https://youtu.be/IrHi0uxa4E0?feature=shared
오로라 공주의 로즈 아다지오를 보면서 갑자기 이 장면도 떠올랐다. 로열발레단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중에서 하트 여왕의 아다지오. 춤의 구성과 선율의 느낌이 '로즈 아다지오'를 패러디한 듯 하다. 원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원작이 풍자가 가득한 동화니까 원작을 바탕으로 창작한 발레 작품에서도 고전 발레의 교과서 같은 작품인 <잠자는 숲속의 미녀>를 창의적으로 블랙유머를 가미해서 패러디했다는 생각이 든다.
https://youtu.be/9qrjLpkXjoI?si=kraW5f_2XUb1o8Y-
<잠자는 숲속의 미녀> 전막 동영상
https://youtu.be/UvAVaJxrsbo?si=KAe8HJ4zw7lFSVKL
프레데릭 애슈턴의 작품 <Scenes de Ballet>에서도 '로즈 아다지오' 패러디가 나온다. 그러나 로열 오페라 하우스 회원가입을 해야 전막 작품에서 그 장면을 볼 수 있다. 유튜브에서는 그 부분이 아닌 다른 장면만 짧은 영상으로 올라와 있다.
https://youtu.be/aeh9hTn2TNY?si=W2t1j9BgqpWlBEk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