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레 <해적, Le Corsaire> 중에서 "알리 베리에이션"
발레 <해적, Le Corsaire> 중에서 관객들을 열광시키는 이 유명한 "알리 베리에이션"의 음악이 알고보니 아돌프 아당의 음악이 아니라고?
발레 <해적>은 계보가 많이 복잡하다. 아돌프 아당과 안무가 조셉 마질리어의 초연 이후 잊혀질뻔 했던 이 작품을 마리우스 프티파가 손을 대면서 누더기 발레음악(?)이 되어버렸다. 그래서 아돌프 아당은 오직 <지젤>의 작곡가로만 남게 된 슬픈 작곡가가 되어버렸고, 프티파의 전두지휘 하에 아당의 음악을 편곡, 개정하면서 누더기로 만드는 데에 세자르 푸니, 루드비히 밍쿠스, 리카르도 드리고라는 발레음악 작곡가들이 참여함으로써 역대급 계보가 복잡한 발레음악이 되었다.
오늘날 우리가 알고 있는 발레 <해적> 중 가장 유명한 장면인 "파 드 트루아"(알리, 메도라, 콘라드의 삼인무)의 작곡가는 아돌프 아당이 아니라 리카르도 드리고이다. 사실 말이 삼인무이지 콘라드는 마지막에 메도라를 리프트 하기 위해 등장하는 엑스트라급 수준이다. 사실상 거의 이인무나 다름없는 이 파 드 트루아는 갈라공연에서는 진짜로 파 드 되로 공연한다.
남성적인 파워, 발레리노들의 현란한 기교를 과시하는 초절기교의 베리에이션인 "알리 베리에이션"
소프라노, 테너들의 음색에 따라 좀 더 어울리는 역할이 있듯이 발레 무용수들의 이미지와 골격, 체형에 따라 조금 더 어울리는 역할이 있다. 타고난 발레 피지컬이 중요한 <잠자는 숲속의 미녀>의 데지레 왕자, <백조의 호수>의 지그프리드 왕자, <지젤>의 알브레히트는 발레리노의 우아한 신체라인이 매우 중요한 역할이다. 하지만 발레 <해적>에서 '알리'는 데스트로겐이 많은 무용수들이 잘 어울린다.
역대 알리 베리에이션을 가장 잘 춘 발레리노로는 ABT의 전설적인 수석무용수였던 앙헬 코렐라가 꼽힌다. 현재는 마린스키 발레단의 김기민 발레리노의 춤도 관객들을 열광시키고 있다.
전체 3막으로 구성되어 있는 이 작품은 너무 길고 지루하다. 줄거리도 요즘 시대에 보기에 진부하고 논란의 여지가 있지만 파 드 트루아의 안무가 정말 훌륭하다. 특히 알리 베리에이션은 발레리노들의 현란한 테크닉을 과시할 수 있는 베리에이션으로 발레스타들의 갈라공연을 비롯해 학생들의 입시작품이나 각종 발레 콩쿠르에서도 정말 많이 나온다.
첫번째 영상 속에서 앙헬 코렐라가 에튀튜드 자세로 시작하면서 그랑 샹즈망 드 삐에와 쏘 드 바스크를 연결한 회전동작을 연속 세 번 보여주면서 작품에 열기를 불어넣고 있다. 그리고 나서 그랑 피루엣, 시저 등등 화려한 회전과 점프 동작을 하면서 남성미를 한껏 발산하고 있다.
https://youtu.be/4Q7WxUQc_hs?si=jh0zy83nHP7B8O_O
https://youtu.be/qOj-APEW6cw?si=rKlHdnl3BT8BplbX
https://youtu.be/TNoP3IBE9XU?si=nd-oIZktb4o_MH7v
https://brunch.co.kr/@1645b8e591c6476/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