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적 치마를 입고 날아다닌 안무가 "크리스토퍼 휠든"
1991년도에 로잔 콩쿠르 무대 위에서 치마를 입고 눈에 보이지 않는 요정을 쫓아다닌 이 남학생은 훗날 세계적인 안무가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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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잔 콩쿠르에서 금메달을 수상한 해에 로열 발레단에 입단.
안무에 소질을 보였던 휠든은 케네스 맥밀란의 격려를 받으며 안무를 이어나갔다. 1993년도에는 뉴욕시티발레단의 솔리스트로 입단. 역시나 NYCB에서도 휠든의 안무 능력을 눈여겨 보고서 휠든에게 안무를 맡기기 시작했다. 그리고 안무가로서의 능력을 인정받아 2001년도에는 NYCB의 상주 안무가가 되었고, 2013년도에는 네덜란드 국립발레단을 위해 안무했던 <신데렐라>로 브누아 드 라당스 수상, 2015년도에는 로열 발레단을 위해 안무했던 <겨울 이야기>로 또다시 브누아 드 라당스 수상, 브로드웨이의 안무 의뢰로 창작했던 <파리의 미국인>으로 2015년도에 토니상을 수상, 2016년도에는 영국왕실로부터 훈장(OBE)도 받는 등 상복도 많은 안무가이다.
위대한 컨템포러리 발레 안무가 "장 크리스토프 마이요"
<로미오와 줄리엣>, <말괄량이 길들이기>, <신데렐라>, <라 벨르> 등 전통적인 발레작품을 자신만의 감각과 스타일로 작품 속에 녹여내면서 틀을 깨는 세계적인 안무가이자 컨템포러리 발레단인 몬테카를로 발레단을 이끌고 있는 예술감독"장 크리스토프 마이요".
독일에서 발레교육을 받았던 마이요는 1977년에 로잔콩쿠르에서 우승. 그 뒤 존 노이마이어가 이끌고 있는 함부르크 발레단에 솔리스트로 입단하면서 무용수로서 활동했다.
1987년에 몬테카를로 발레단을 위해 <중국의 이상한 관리>를 안무하면서 큰 호평을 받은 게 계기가 되어 1993년에 모나코 공주는 그를 안무가로 임명했다.
전통과 혁신을 오가며 매우 창의적인 작품들을 만들어 매번 센세이션을 일으키는 장 크리스토프 마이요와 크리스토퍼 휠든 모두 전통적인 발레교육을 철저하게 받은 안무가들이다.
고전발레에 대해, 유물같은 발레작품에 대해 편견을 가진 시각을 대할 때마다 발레 애호가로서 마음이 속상해지는 것은 어쩔 수 없다. 누군가는 비현실적인 고전발레 작품을 감상하면서 잠시나마 힘든 현실에서 벗어나 위안을 받는다. 고전 발레 테크닉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을 가진 사람들도 있지만 이렇게 철저하게 발레 테크닉을 훈련받은 학생들 중에서 21세기의 흐름인 동시대 발레를 이끌어가고 있는 위대한 안무가들도 나오고 있는 게 현실이니 고전발레에 대한 편견을 조금이라도 거두었으면 좋겠다.
미술에서는 인상주의 이전의 소실점, 원근법, 명암 대조법 등의 전통적인 미술기법을 인류사에서 위대한 발명이라고 말한다. 클래식 음악에서는 라모, 스카를라티같은 작곡가들도 매우 중요시한다.
그런데 천상으로 날아오르기 위해 중력을 거스르고 춤을 추기 시작하면서 턴아웃과 푸앵트 테크닉을 개발. 그리고 발레 무용수들이 조금이라도 다치지 않으면서도 춤의 반경을 넓힐 수 있게 체계적이고 해부학에 근거해 발레 테크닉을 연마하는 발레 클래스를 발전시켜 나갔다. 이렇듯 발레에는 오래된 역사가 담겨 있으면서도 동시에 당대의 흐름을 흡수하면서 발전을 하고 있다. 그럼에도 왜 자꾸 "클래식 발레"에 편견을 가지면서 오해를 하는 것일까.
오늘도 나는 미래의 훌륭한 무용수, 위대한 안무가들이 될지도 모르는 학생들을 보며 응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