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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트 서연 Jan 13. 2024

샤넬을 입은 발레

발레의상의 흐름을 바꾼 발레 작품 <아폴로>

Maria Khoreva, Anastasia Nuykina, Daria lonova and Xander Parish in Apollo Mariinsky Ballet

조지 발란신이 발레 뤼스 시절에 만든 발레 작품 <아폴로>줄거리를 없애고 스트라빈스키의 음악을 사용하여 듣는 음악을 춤으로 시각화했다는 점에서 새로운 발레의 역사가 시작된 작품이다. 즉 스토리 중심의 기존의 발레 작품들과는 달리 줄거리가 없이 음악의 이미지를 춤으로 표현한 발레 작품<아폴로>는 네오클래식 발레의 서두를 연 작품이다.


이 작품이 획기적인 이유는 의상에서도 한몫했다.

그 당시 발란신은 코코 샤넬과 만나  발레 의상에서도 큰 변화를 몰고 왔다. 물론 발레 뤼스를 이끌었던 디아길레프의 지원과 후원이 있어서 샤넬과의 협업이 가능했겠지만. 당시 발란신은 새내기 안무가였다.


서양 복식사에서 모더니즘을 선두한 디자이너 가브리엘 샤넬. "단순할수록 좋다."는 평소 그녀만의 패션 철학을 발레 의상에도 그대로 적용해 그 동안의 복잡한 레이스나 장식을 달았던  튜튜를 파격적으로 단순화시켰다. 그리스 복식에서 영감을 받아 디자인한 샤넬의 시도는 발레 복식사의 흐름을 바꿔놓았다. 바로 네오클래식 튜튜가 탄생한 것이다.


발레리노는 그리스식 짧은 키톤에 타이츠를,

발레리나는 레오타드에 쉬폰 스커트를 덧댄

네오클래식 튜튜를 입고 추는 <아폴로>는

덕분에 무용수들의 움직임에 더욱 집중할 수가 있다.


이후 발레 뤼스가 해체되고 미국의 무용 평론가 링컨 커스틴의 초빙으로 발란신은 미국으로 건너가 미국 발레의 기초를 다지면서 디자이너 바버라 카린스카와 호흡을 맞추 또다시 새로운 발레 의상이 탄생하는데 일조를 한다.

https://youtu.be/K5HqiGaCrQk?si=yzVxKPnR0p9EBLJf

https://youtu.be/egVpsDKSiPQ?si=we2yA1AXIIaMLYta


- 참고 문헌 -

<명화들이 말해주는 그림 속 드레스 이야기>, 이정아 지음, 제이 앤 제이제이

<튜튜, 욕망을 입다>, 정한아 지음, FLOORWORX


사진 출처 - 핀터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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