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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b 02. 2024
지금은 스위스 로잔 발레 콩쿠르 시즌
발레 꿈나무들의 등용문
스위스 로잔 국제 발레 콩쿠르는 1972년에 창설된 국제 발레 콩쿠르로, 만 15~18세 청소년들만 참가할 수 있으며 입상하게 되면 해외 유명 발레 학교를 입학할 수 있거나 유명 발레단에 입단을 할 수 있어서 발레 꿈나무들에게는 더 넓은 세상으로 나아갈 수 있는 등용문같은 콩쿠르이다.
강수진 국립 발레단장, 파리 오페라 발레단의 박세은 발레리나, ABT 서희 발레리나, 유니버설 발레단의 홍향기 발레리나 등 다수의 한국인 발레 무용수를 비롯해 해외 발레 스타들이 스위스 로잔 국제 발레 콩쿠르 출신이며 부상으로 인해 배우로 전향한 박소현도 이 콩쿠르에서 입상한 바 있다. 2023년에는 박상원 학생을 비롯해 3명이나 한국인 입상자가 나와서 해외 언론에서 주목을 하기도 했다.
몇 분에 해당하는 작품을 무대 위에서 추는 것으로 심사위원들이 평가를 하는 다른 콩쿠르와는 달리 스위스 로잔 발레 국제 콩쿠르는 6일 동안 진행하면서 학생들이 발레 클래스를 임하는 것부터가 점수에 들어가는 것이 특징이다.
비디오 심사를 통해 예선에 통과한 학생들은 본선에 진출해 매일 발레 클래스(컨템포러리 발레 클래스도 포함)를 받는다. 심사위원들은 바 위크부터 센터 위크까지 학생들의 기본기와 기량을 보면서 평가를 한다. 이 과정에서 학생들은 유명 발레 선생님들의 섬세한 지도까지 받으니 우승 결과를 떠나서 이 콩쿠르를 참가한 것만으로도 개인의 역량을 키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심사 위원들은 이 과정에서 학생들을 평가한 후 결선 진출자를 가려낸다.
결선에 진출한 20명의 참가 학생들은 결선 무대에서 클래식 발레 작품과 컨템포러리 발레 작품을 각각 하나씩 선보인다. 보통은 클래식 발레 작품만 필수로 지정하는데 스위스 로잔 발레 국제 콩쿠르는 컨템포러리 발레 작품까지 필수 항목으로 지정하는 것이 큰 특징이다.
결선 무대에서 최종적으로 1위~6위의 입상자를 발표하면서 로잔 콩쿠르의 긴 여정이 끝을 맺는다. 발레를 전공하는 10대 학생들이 참가하는 발레 콩쿠르이지만 클래식 애호가들이 쇼팽, 반 클라이번 콩쿠르에 관심을 가지는 것처럼 발레 애호가들도 같은 심정이다.
2024 스위스 로잔 발레 국제 콩쿠르 주요 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