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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트 서연 Feb 12. 2024

봄이 오면 보고 싶은 음악, 듣고 싶은 춤

즐길거리 볼거리가 풍부한 발레 작품 <코펠리아>

내게는 언제나 "보는 음악, 듣는 발레"인 작품 <코펠리아>이다. 특히 봄이 성큼 다가오면 가장 먼저 보고 싶고, 듣고 싶은 작품이기도 하다. 괴짜 박사 코펠리우스가 만든 가짜 인형 코펠리아를 두고 벌어지는 스와닐다와 프란츠의 해프닝은 관객들에게 재미를 선사할 뿐만 아니라 작품 전반에 걸친 아기자기한 매력에 중독성을 느끼게 한다.


춤과 어우러지는 스와닐다와 프란츠의 발레 마임은 실제 이야기처럼 생생하고 음악도 함께 스토리를 따라가고 있어 스토리 발레에서 중요한 요소들이 모두 완벽하게 조화를 이루고 있다. 특히 흥이 넘치는 마주르카와 귀엽고 사랑스러운 스와닐다의 춤, 우아한 춤곡들과 예쁘고 아기자기한 튜튜들이 마구마구 줄줄이 나오니 이처럼 즐길거리 볼거리가 풍부한 신나고 재미있는 발레 작품이 또있을까 싶다.


한번 들으면 계속 생각나는 발레 <코펠리아>의 선율들


https://youtu.be/8Sb7gp98wAc?si=2_IXSBUtzziAla7R

1막의 '마주르카'


https://youtu.be/-c1htjAp5nY?si=bxu-uL1alebKRjS1

1막의 '스와닐다 왈츠'


https://youtu.be/LDYKDfM5A5s?si=UzaMzemVfqRjtDYt

2막에서 코펠리아인척 하는 스와닐다


https://youtu.be/ryFyVpqbqGQ?si=iOIi_ePr_ydPmLPK 

3막의 '시간의 왈츠'


로맨틱 튜튜보다는 짧은데, 클래식 튜튜보다는 치마 길이가 긴 영상 속 튜튜의 명칭은 벨 튜튜이다. 에드가 드가의 그림 속 발레리나들이 입은 튜튜이기도 하다.


무릎 길이만큼 내려오면서 치마 밑단을 여러겹 덧대어 풍성하고 종모양처럼 퍼진 벨 튜튜발레리나들의 움직임과 함께 나풀거리는 모습이 작품만큼이나 사랑스럽다.


아래의 영상은 2023 로잔 콩쿠르 3위로 입상했던 "박상원 발레리나"의 영상으로 상원 리나가 로잔 콩쿠르에서 췄던

발레 <코펠리아> 의 3막 '웨딩 그랑 파드 되' 중 스와닐다 베리에이션이다.

https://youtu.be/3jG7rrf103w?si=gWuGcwolHOnkxEgI


발레 <코펠리아>는 이처럼 전막 발레 작품으로도 사랑받고,

1막의 스와닐다 왈츠, 3막의 스와닐다 베리에이션은 따로 콩쿠르나 입시 발레 작품으로 자주 사용될만큼 두루두루 널리 사랑받는 작품이다.


낭만주의 발레가 저물어갈무렵 그 끝무렵에 만들어진 작품이라 장르는 어쨌든 낭만주의인데, 고전 발레의 현란한 테크닉과 디베르티스망, 그랑 파드 되 등의 클래식 발레의 형식을 갖추고 있다. 이 작품이 프랑스에서 만들어진 후

러시아로 건너가 마리우스 프티파가 대대적으로 손을 봤기 때문이고 오늘날 공연되는 버전이 대체로 프티파의 버전을 사용하기 때문이다.


로맨틱 튜튜의 한 종류로 낭만주의 발레 끝무렵에 입었던  튜튜. 종모양처럼 생긴 벨 튜튜를 상원 리나가 양손으로 치마자락을 잡는 순간 부채꼴 모양으로 퍼지는 게 너무나 사랑스럽다.


상원 리나의 춤은 미사여구가 따로 필요가 없다.

그저 "예쁘다", "사랑스럽다" 이고 "발끝으로 음악을 밀고 당기는 모습이 정말 끝내준다"는 생각만 든다.


아래 영상은 로열 발레단의 마리아넬라 누네즈 춤으로 누네즈 역시 매우 사랑스러운 발레리나이다. 안무는 상원 리나가 춘 것과 많이 다르고 튜튜도 다르. 볼쇼이 버전은 벨 튜튜를 입고 추는데 로열 발레단에서 누네즈가 입은 튜튜는 클래식 튜튜의 한 종류인 "엄브렐라 튜튜" 처럼 보인다. 치마 중간에 와이어 후프도 있는 것 같.

https://youtu.be/0ayfeEBPHks?si=URj4L9orhrxLOl5P


벨 튜튜든, 엄브렐라 튜튜든 모두 사랑스러운 튜튜이다.

발레리나들과 함께 춤을 추니까...

https://youtu.be/hfzAXUkzlMo?si=gAqSwMtYIq5ENkm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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