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수 좋은 날

by 도하

오늘은 어쩐지

틀림없이 운수 좋은 날


지하철은 지하철대로 연착되고

서두르는 나를 굳이 반기는 돌부리 덕에

아스팔트와 나의 무릎이 인사하는 그런 날


평소라면 아무것도 아닌 대화가

칼날로 파고드는 괜히 아픈 날


무작정 울고 싶어

일과의 마무리만 기다리는 날이지만


이조차 마주할 수 있는 일상에

존재하는 나의 미세한 무탈함을

문득 깨닫게 되어 새삼 감사함이 되는 날


그래서 오늘은 아마도, 진실로 운수 좋은 날




ps, 안녕하세요.

연재일이 10/1(수)였지만

가전제품 수리 등으로 생각 이상의 대청소를 하게 되어

체력을 이기지 못하고 뻗어버렸습니다..ㅎㅎ


저의 글이 같은 상황은 아닐지라도

작은 공감과 따뜻한 위로가 되길 바랍니다.

수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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