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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늘바라기 Nov 27. 2023

진짜 작가가 되려면 매일 써라

  오늘 아침, '교육의 봄'이라는 재단 법인에서 온 메일을 통해 기사를 훑어보다가 순간 모니터에 내 눈이 꽂혔다. 신입 사원 채용 공고였는데, 지원 자격에 '분석적 글쓰기 능력을 갖춘 분'이라는 문구에 내 눈길이 확 쏠렸다. 송숙희 작가는 기업과 관공서에서 이미 '하버드식 글쓰기 바람'이 불었다고 했는데, 블로그를 통해 그것을 체감했다. 글쓰기가 생각보다 정말 가까이에 있음을 느꼈다. 글쓰기를 잘 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글을 잘 쓰려면 매일 글을 써야한다.

'그걸 말이라고 하냐'라고 하겠지만, 실제 글을 잘 쓰기 위해서는 매일 글을 써야한다고 글쓰기 작가들은 강조한다. 글을 쓰는 여러가지 스킬과 비법들을 앞에서부터 차례대로 언급하다가 후반부에 가서 결론처럼 하는 말은 '글은 쓰면서 배운다.'였다. 어떻게 해야 좋은 글이 나오는지 다 배우고 나서 글을 쓰려고 하면 절대 좋은 글이 나올 수 없다고 했다. 실제로 쓰면서 뭐가 문제인지, 어떤 부분에서 막히는지 어떤 표현이 좋은지를 배워나가는 거라고 설명했다.


  송숙희 작가는 '150년 하버드 글쓰기 비법'에서 하버드생들이 대학 4년 내내 배우는 글쓰기 방법을 통해 '오레오맵'이라는 글쓰기 단계를 계발하여 전수한다. 

오레오맵이란 단순하게 'Opinion (의견 제시하기)-Reason(이유 들기)-Example(사례 들기)-Opinion(의견 강조하기)' 네 단계로 구성되어 쓰고자 하는 글의 맥을 잡아나가도록 유도하고 있다. 초등학교 교과서에 주장하는 글쓰기 단계와 비슷하여 쉽게 이해되어 적용해볼 수 있었다. 처음에 이런 단계를 생각하지 않고 글을 쓰다가 처음에 내가 생각했던 것과 달리 주제가 산으로 가버리는 경험을 했던 터라 더 공감되기도 했다. 처음 글을 쓸 땐 그랬다. 예전에 내가 도서관에서 시끄럽게 다툼을 일으킨 어르신 한 분을 만난 적이 있다. 본인은 화가나게 된 포인트만 무례하게 소리치면서 공공 장소에서 다른 사람에게 피해주는 행동은 절제하지 못하는 모습에 짜증났던 일을 글로 써야겠다 마음 먹었다. 도서관에서의 상황들에 대해 계속 쓰다보니 불평 불만만 잔뜩 늘어놓은 글이 되어 있었다. 내가 뭘 쓰려고 했었는지, 내가 뭘 말하고 싶은지 길을 잃어버렸다. 송숙희 작가의 표현에 따르면 '그래서 어쩌라고?'에 대한 질문에 답을 할 수 없었다. '내가 뭘 말하려고 했던거지? 내가 뭘 얘기하고 싶지?' 처음으로 다시 돌아가 글의 방향을 수정했다. '나는 그렇게 살지 말아야지. 우리는 그렇게 살지 맙시다.'라는 의미로 '세 사람이 함께 가면 그중에 나의 스승은 반드시 있다'는 논어의 명언을 빗대어 그 어르신도 나에게 하지 말아야 할 행동을 알려준 스승으로 생각하고, 나는 최소한 다른 사람에게 피해는 주지 말아야겠다고 다짐하는 글로 마무리했던 기억이 있다.


나도 연습하며 찾아나가는 중이다. 브런치에 만난 '너도 작가가 될 수 있어'의 저자 정동영 작가는 100일동안 멈추지 말고 글을 쓰라고 했고, 송숙희 작가도 150년 하버드 글쓰기 비법에서 9개월동안 매일 쓰면 책 한 권 분량이 나온다는 이야기를 했다. 결국 매일 써야한다는 걸 강조한다.

송숙희 작가는 매일 시간을 정해놓고, 정해진 분량만큼 써보라고 했다. 얼만큼 써야 할까? 400~600단어 정도로, 1500자 이내의 분량이 적당하다고 말한다. A4 한 장 정도로 글이 한 눈에 보여 3분 안에 부담없이 읽을 것이라고 했다.


매일 쓴다는 것,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글을 써야겠다고 마음을 먹지만, 우선순위에서 자꾸 밀리다보면 하루가 끝나 있는 경우가 허다하다. 이제 매일 새벽 6시, 시간을 정해놓고 글을 써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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