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과는 담을 쌓고 살았던 나.
매일 글을 쓴 지 1년 하고, 몇 개월이 지났다. 그동안 나에겐 어떤 변화가 있었을까.
우선, 스스로를 바라보는 시선이 긍정적이 되었다.
해야만 하는 일 이외에 무언가 주도적으로 꾸준히 했던 일이 없었는데, 매일 쓰면서 느끼는 작은 성취감들은 그동안 갖고 있던 나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을 밀어내고 있다.
자기 계발서를 숱하게 읽으며 낮은 자존감을 올리려 노력했지만, 딱히 눈에 띄는 효과를 느낄 수 없었던 시간들.. 매일 무언가 쓰고 발행하는 행위들이 누적되니, 자연스레 자존감이 높아지고 있다. 나에게 맞는 자기 계발 방법을 찾은 느낌이다.
인간관계에도 변화가 생기고 있다. 늘 나를 좋아해 주는 사람과 친하게 지냈었다. 스스로를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마음이 많이 부족했었다. 그래서 누군가의 칭찬과 인정의 말에 기분이 많이 오르락했던 나는, 내 욕구를 채워줄 수 있는 사람에게 많이 끌렸던 것 같다.
요즘은 타인의 인정과 칭찬에 과하게 목메지 않는다. 좋은 말을 들을 때 기분이 좋아지는 건 여전하지만, 이제 난 스스로에게 그런 좋은 말들을 해줄 수 있다. 매일 글을 쓰며, 내가 나를 인정하고 칭찬하는 힘이 조금씩 생기고 있다.
게다가 좋은 이웃들과 소통하며, 나는 글을 통해 좋은 것을 나눌 수 있는 사람이라는 믿음도 갖게 된다. 친해지고 싶은 좋은 사람에게 다가가볼 용기도 생긴다. 나 역시, 상대에게 좋은 사람이 될 수 있다는 믿음 덕분이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