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의식 36

바다, 자연, 컴포트존

by 매글이

바다는 언제나 변함없는 모습이다. 한 겨울에도 얼지않고, 더운 여름이라고 더 불어난 모습도 아니고.


달의 흐름에 따라 밀굴과 썰물을 번갈아가며 왔다갔다를 무한반복하는 것처럼 보인다.


바다에 올 때마다 가슴이 뻥 뚫리고, 마음이 편안해지는 느낌은 어디에서부터 시작되는걸까. 시원하게 철썩이는 파도소리? 투명하고 파란 색깔? 늘 한결같이 제자리에 있는 안정감도 한 몫 하는것 같다.

바다 뿐 아니라, 자연을 바라보며 느낄 수 있는 공통 느낌인 것도 같다 언제나 자기 자리를 지키며, 자기다운 모습으로.. 애쓰기보단 자연스럽게 지내는 그 모습에 보는 이도 함께 편안해지는 게 아닐까.


그러면서도 변한다. 자기 모습대로 살면서도 끊임없이 변화하고 주변과 어울리기에 조화롭다 느껴진다.

자연같은 모습으로 살고싶다. 제자리에 있는 듯하지만 끊임없이 변화하고 성장하는 모습. 나무가 자기 자리에서 사계절을 거치며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듯 그렇게.

컴포트존에 대한 생각을 요즘 많이 하게된다. 성장하는 게 좋은 나인데, 많은 자기계발서에서 나오는 컴포트존을 뚫고 나가기위해 새로운 시도도 하고, 도전도 하고 해야하는 거 아닌가. 너무 안주하는거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때도 있지만, 고민하다보면 거꾸로 나의 컴포트존을 늘려가자는 생각으로 귀결되곤 한다.

물론 개인의 성향의 차이일 수 있다. 새로운 것에 도전하며 성취하는 걸 좋아하는 사람은 컴포트 존을 벗어나는 것에 쾌감과 행복을 느낄 수도 있겠지만, 나는 그렇지 않다.


대다수의 사람들이 말하는 게 옳다고 답을 정해놓고, 그렇지 않은 내가 이상한거라 몰아가다보면 나다운 삶과는 거리가 점점 멀어진다.


내게 맞는 답은 내가 찾아야 한다. 일반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답안은 세상에 없으니까. 아무리 성공한 사람의 얘기라한들 나에게 맞고 틀리는지는 내가 판단해야 한다. 그리고 그걸 판단하려면 기준이 있어야 한다.


나란 사람은 어떨때 기분이 좋고, 행복하고, 어떨 때 마음이 불편하고 괴로운지.. .이런 것들을 자꾸 생각하다보면, 나란 사람은 조금 별나구나를 알게된다. 헌데, 그렇지 않은 사람이 있나? 우리 모두는 각자 고유한 빛을 가지고 있다. 각자의 장점과 단점, 고유한 특성을 갖고 있는 존재이기에 나만의 인생지도를 그릴 수 있는 사람은 오직 나 뿐이다.


나란 사람, 컴포트존을 더 넓혀가야 행복한 사람이라는 걸 깨닫게 된다. 가슴이 자연스럽게 열리고, 마음을 먹게되는 순간을 기다리기로 한다. 그렇게 한 행동들이 지나고보면.. 원래 나의 컴포트존 밖으로 한참 나와있구나. 그만큼 나의 바운더리가 확장되었구나를 느낄 수 있기를 바란다.


한게를 박차고 나오기보다 나의 한계를 자연스럽게 넓혀가는 사람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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