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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적인 감정을 다루는 법

by 매글이

부정적인 감정들을 조금씩 다뤄가는 내 모습을 볼 때, 마음이 성장하고 있다 느낀다.


사실, 부정적이라는 말도 맞지 않는 말이다. 감정에 긍정적인 것과 부정적인 게 따로 있다 나누는 것부터 고통이 시작되는 것 같다. 나처럼 민감한 사람은 내가 부정적인 생각을 하고 있다는 사실 자체에도 스트레스를 받으니까 말이다. 자꾸 안좋은 감정이라 치부하고, 없애려 하기 때문에 고통이 더 커진다.


모든 감정은 자연스럽게 드는 것이다. 없앨 수도 없고, 없앨 필요도 없다. 있는 그대로를 바라보기만 해도 상당부분 잠잠해진다.


마음을 챙긴다는 것은 무엇을 특별히 하는 게 아니라, 내 마음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것임을 알게 되었다.

흙탕물을 휘휘 젓지않고 가만히 놔두면 자연스레 물과 분리되는 것처럼.


요즘 연습하고 있는 것 중 하나. 감정에 이름을 붙이는 것이다. 어떤 감정이 들어 마음이 불편해지는 순간, 그것에 라벨링을 해보면 휘몰아치는 감정에서 한발 짝 멀어질 수 있다. 감정의 소용돌이를 옆에서 바라볼 수만 있어도 최소한 그 속에서 허우적대지 않을 수 있다.


내 경우, 대부분의 부정적인 감정의 근본은 두려움이다. 두려움이라 이름 붙였으면 아. 그렇구나. 내가 지금 무엇을 두려워하고 있구나. 라고만 알아주면 된다. 두려워하지 말아야지~같은 판단은 하지 않아야 한다. 판단은 또 다른 강박적인 생각을 낳고, 내 자신을 또 다른 고통의 구렁텅이로 밀어넣기 때문이다.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것. 말처럼 쉬운 것은 아니지만 조금씩 연습하다보면 금새 익숙해진다. 별 것 아닌 방법으로 마음이 진정되고 편안해지는 기적같은 순간을 맛보다보면 그 매력을 알게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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