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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매글이 Jun 10. 2024

나다운 성장에 집중하기


어깨가 뻣뻣해졌다. 보통 긴장하거나 스트레스를 받을 때 그런데, 이번에는 왜 그런걸까. 원인을 찾아본다.


어제, 이웃이 도전하고 있는 근황을 글을 통해 알 수 있었다. 그는 언제나 새로운 것에 부딪혀보고, 도전하는 사람이다.


그렇다면 나는 그 글을 읽으며 왜 몸에 불편한 반응이 나타난 걸까? 요즘 잔잔하고 평온한 내 삶에 만족하며 지내고 있었다. 나다운게 어떤 모습인지 조금씩 알아가며 그렇게 살고있다 생각했었는데, 무언가 마음의 걸림이 하나 생긴 느낌이다.


높은 기대치와 현재 내 모습의 괴리를 느낀 순간이라 괴로웠던 것 같다. 나만 보며 지내고 있을 때엔 시야가 좁아 알지 못했는데, 막상 도전하며 앞으로 나아가는 타인의 모습을 보니, 내 모습이 객관화가 되어 그런게 아닐까.


온라인 세상. 시작할 땐 익명의 공간이라는 점이 최대 장점이었다. 무엇에도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글을 쓸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 물론, 지금도 그 점은 좋지만, 시간이 흐르다보니 이 곳은 결코 오프라인 세계와 다르지 않은 곳임을 느낀다. 인간관계도 내가 하기에 따라 깊이 맺을 수도, 얕게 스쳐지나갈 수도 있고, 모든 건 내가 하기 나름이다.


온라인 세상은 결국 바깥 세상과 연결된다. 하나의 통로 같기도 하고. 좋은 사람은 한번 실제로도 만나보고 싶고, 온라인에서의 영향을 실제로도 주고받고 싶기도 하고 말이다.


즐기자는 마음으로, 하루를 즐겁게 보내기 위해 글을 써왔는데, 온라인에서 활동한 시간이 오래될 수록, 이 곳에만 머물러 있는다는 게 우물 안 개구리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누군가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나서서 도움을 주는 사람들. 그런 이들이 눈에 더 잘 띌 수밖에 없다. 조용히 영향을 미치는 것 보다는 겉으로 많이 드러나니까. 하지만 나 역시 내 나름의 방법대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느낀다.


나답게 살아가는 모습, 아름다운 과 좋은 글의 가치를 전하는  매일의 나의 기록이, 읽는 이의 마음에 가닿는 것을 느끼는 순간들이 있다. 고맙다는 피드백을 주는 사람도 있고, 말은 안해도 일상 속에서 내가 하고있는 들을 따라하는 이웃들을 종종 보게된다. 주고받는 댓글에서 느끼기도 하고.


그럴 때 내가 타인에게 좋은 영향을 미치는 사람이라는 생각에 뿌듯해진다. 스스로의 가치를 인정하게 되는 순간이다. 내가 잘하는 것을 통해  좋은 가치를 나누는 순간들이 좋다. 누군가를 직접 이끌고 코칭하기 보다는,  실제로 그렇게 살아가는 나의 모습을 매일 보여주며   에너지를 나누는 방법이 내게 더 잘 맞는다. 지금처럼 나다운 방법으로 긍정적인 영향미치며 지내고 싶다.


어제 느낀 몸의 이상 반응들은 성장이 정체되어 있는 내 모습을 마주하며, 그 두려움에 저항하는데 에너지를 뺏겼기 때문인 것 같다. 안전지대에만 머물러 있고 싶은 나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본 것이다. 한 발 더 나아가고 싶은 마음과 두려운 마음이 충돌한 것이다.


두려움에 저항하는데 에너지를 쓰고싶지 않는 마음이 강하게 든다. 대면이냐 비대면이냐. 이것이 중요한 건 아니다. 하루하루 좀더 성장하는데 집중해보자. 어떤 식으로든 매일 나아지고 있음을 느끼면 된다. 성장이 정체된 것 같은 느낌에 괴로웠던 것이다. 이상과 현실의 내모습, 그 괴리를 줄이려면 성장하는 수 밖에 없다.


안해보던 것에 도전한다든지, 작은 것이라도 새롭게 시도해 보는 것. 하고있는 과제의 난이도를 높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내게 없는 것, 나답지 못한 것들에 눈이 돌아가 똑같이 그들을 따라하기보다, 좀더 나다운 방법으로 성장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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