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의 행복은 조용하다"는 책으르 보았다. 제목만 읽었는데도 그 울림이 강렬했다.
내가 추구하는 행복도 일상속의 평온함이기에 왠지 공감이 갔다. 훑어보다가 한 구절에 멈추어본다.
어른이란 모든 걸 다 잘해내는 사람이 아니라 해야할 일과 하지 않아야 하는 일을 구분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말. 특히 와 닿는다.
내가 매번 고민하고 괴로워하는 지점도 그 부분이다. 모든 것을 다 잘해내고 싶은 욕심. 이상적이고 과한 그 욕심이 나를 짓누를 때가 많다.
주어진 일을 잘한다는 소리도 듣고 싶고, 상황판단도 잘하여 매 순간 적절히 대처하고 싶고, 게다가 상대에게 좋은 사람으로 보이고 싶기도 하니.. 이렇게 글로 몇 자만 적어보아도 욕심이 많구나를 알수 있다.
작가의 말처럼 어른이란 모든 걸 다 잘해내는 사람이 아닐지도 모르겠다. 해야할 일을 반드시 해내고, 하지 말아야 할 일은 하지 않을 줄 알고, 이 것을 구분할 줄 아는 능력이 어른의 자격조건이 아닐까 싶다.
하나 덧붙이자면 해도되고, 안해도 되는 일에 대한 판단도 빠르면 성숙한 어른이라 부를 수 있을 것 같다. 인생을 경험보다는 책으로 배운 게 더 많은지라 늘 어렵고 애매하게만 느껴지는 순간의 상황들이 많다.
어느 누구도 답을 알려주지 않고, 단 하나의 답이 있지도 않은 일들이 매일 매 순간 벌어진다. 그럴 때 문제도 해결하면서 좋은 사람이기도 싶은 두 가지 욕심에 늘 고민하게 된다.
살며 부딪혀가며 내 나름의 기준들을 갖고 살아야 겠다는 생각이 많이 드는 요즘이다. 그 기준은 사람마다 모두 다르다. 생김새가 다르듯 각자 저마다의 기준을 가지고 살아가는 것이다.
모든 것에 완벽하고 싶지만, 생각해보면 완벽함이란 단어처럼 애매모호한 단어도 없다. 무엇을 기준으로 완벽하다는 것인가. 그 기준 역시 내가 원하는 것들로 이루어진 주관 투성이인데 말이다.
앞으로는 꼭 해야만 하는 일들을 스스로 세운 기준에 따라 해내는 데서 행복감을 맛보며 살고 싶다. 해도 되고 안해도 되는 일과 하지 말아도 되는 일이 무엇인지는 늘 헷갈리고 매번 잘 모르겠다. 그 것에 고민하며 머리 싸매고 있기보다는 반드시 해야하는 일들을 해내는 데 좀더 집중하다보면 자연스레 우선순위가 뒤로 밀려나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나이로는 이미 어른이 된지 오래다. 하지만 여전히 내면에는 다 자라지 못한 아이가 있는 것 같다. 알아차렸으니 이제는
어른으로 조금씩 성장해나가고 싶다.
타인의 인정, 남들에게 보여지는 내 모습으로 인한 순간의 기쁨이나 찰나의 행복감 말고, 해야할 것들이 무엇인지 분명히 알고, 그것에 최선을 다하는 어른의 모습으로 말이다.
매일 주어지는 중요한 미션들을 완수하는 데 초점을 두며 지내다보면 조용한 행복감을 맛볼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