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속 수행자의 행복 찾기>
걷잡을 수 없이 마음이 요동칠 때 '참나'를 각성하면, 내면의 중심을 잡고 생각과 감정을 지혜롭게 경영하여 이내 직면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하지만 아무리 참나가 ‘지금, 여기 1인칭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자’임을 명확히 인지하고 있다 해도, 거센 역경의 한가운데서는 참나에 몰입하기가 결코 쉽지 않다.
이럴 때 들이쉬고 내쉬는 호흡을 가만히 알아차리는 것은 생각보다 훨씬 더 큰 도움이 된다.
호흡은 몸과 마음의 경계에 위치하며, 보이지 않는 마음과 물질적인 몸을 이어주는 훌륭한 통로가 되기 때문이다.
호흡을 통해 굳은 몸을 이완시키면, 요동치던 마음도 어느새 잔잔하게 진정되기 마련이다.
이러한 효과는 단순한 기분 탓이 아니라 과학적으로도 명확히 입증된 사실이다.
하버드 의대 사라 라자르 박사 연구팀에 따르면, 8주간의 호흡 알아차림 명상만으로도 공포와 불안, 스트레스 반응을 주관하는 뇌의 편도체 크기가 실제로 감소했다고 한다.
또한, 뇌가 아무런 활동을 하지 않을 때 과거나 미래에 대한 잡념을 폭주시켜 마음을 우울하고 불안하게 만드는 이른바 '디폴트 모드 네트워크(DMN)'의 활성도를 현저히 낮춰준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비슷한 맥락에서 호흡 알아차림은 스트레스 상황에서 날카로워진 교감 신경을 진정시키고, 부교감 신경을 부드럽게 깨우는 역할도 수행한다.
비로소 우리 몸이 편안한 ‘휴식 및 소화’ 모드로 전환되는 것이다.
이뿐만 아니라, 호흡의 흐름을 좇아 마음을 '지금, 여기'에 머물게 하면 주의력과 집중력 역시 크게 강화된다는 사실이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대학교 연구팀에 의해 밝혀지기도 했다.
이처럼 명백한 과학적 연구 결과들은 명상에 덧씌워진 신비주의적 장막을 거두고, 사람들에게 신뢰감을 주어 실천을 가로막는 심리적 장벽을 낮춰준다.
하지만 아무리 훌륭한 과학적 증명이 있다 한들, 스스로 직접 시도하지 않으면 아무런 소용이 없다.
그러니 앞으로 마음이 거세게 요동칠 때면, 잠시 멈춰 서서 아주 가볍게 들숨과 날숨의 흐름에 온전히 몰입해 보기를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