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는 계속되고 있다.
이제 와서 매번 시도 때도 없이 네가 그리워 펑펑 울지는 않지만, 종종 정말 뜬금없이 네가 떠올라 눈물을 흘릴 때가 있어.
만약 혼자 있을 때가 아니라면 당황스러워서 울지 않으려 되려 과하게 웃거나, 눈물이 조용한 그리움으로 바뀌길 바라며 네 얘기를 시작하거나 했어.
처음에는 안쓰러워하던 지인들이 이제는 아직도 흘릴 눈물이 남아있나 놀라워하기도 해.
잔잔히 그리워할 수 있는 방법은 뭘까?
최근 읽은 책에서 마음에 남은 얘기가 있어.
‘다시 볼 수 없어도, 얼굴을 잊어도 이야기가 계속되는 한 그런 기억은 사라지지 않는다.’
그런 말을 보고 나니 네 얘기를 꾸준히 하는 게 나의 그리움을 해소하는 방법이 됐다는 걸 알게 됐어.
언젠가는 네 얘기를 꺼내도 그저 웃기만 할 수 있겠지. 네 이야기는 내가 살아있는 한 계속될 거야. 어쩌면 널 기억해주는 누군가가 더 생기길 바래면서.
하얗던 내 삶에 와서 작은 흔적을 남겨준, 그리워하는 법을 알려준 너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