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이면 우유거품 가득한 따뜻한 라테가 생각나는 계절이다. 언제라도 생각나는 커피지만 이맘때 마시는 라테는 좀 다른 느낌이랄까? 요즘은 특히 시나몬롤도 함께 먹고 싶다. 진한 시나몬 향이 나는 빵과 함께 빨간 컵에 가득 커피를 담아 마시고 싶어지는 때다.
아무래도 크리스마스가 다가왔기 때문이다.
어떤 날은 시나몬 가루가 톡톡 뿌려진 카푸치노와 당근케이크가 종일 생각나는 날도 있다. 제주 당근으로 만든 케이크는 적당히 달콤하고,매번 당근으로 이런 케이크를 만들 수 있다니 놀라며 먹고는 한다. 얼마 전 다녀왔던 카페에서는 커피와 당근 케이크의 조화가 일품이었다. 그 후로도 자주 당근 케이크가 생각났다.
오늘은 꼭 따뜻한 라테와 디저트를 먹어야지 한느 생각이 들었다. 이왕이면 이 시기에 딱 어울리는 시나몬 듬뿍 카푸치노와 부드러운 딸기 케이크 좋겠다는 생각도 했다.
12월 24일, 벌써 크리스마스 이브이다.
컵 가득한 라떼와 당근 케이크의 조화
지난 주말은 아이와 크리스마스 마켓을 구경 갔다.
아이의 키보다 몇 배는 커다란 트리와 곳곳에 크리스마스 장식을 구경하고 사진을 찍었다.
매섭도록 차가운 바람과 하필 눈비가 함께 오긴 했지만 그래도 잠깐이나마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즐기기엔 충분했다.
그 후에는 함께 카페에 들렀다. 아이는 초콜릿 케이크가 먹고 싶다고 했다. 진한 초콜릿케이크와 내가 마실 따뜻한 캐러멜 마끼아또를 주문했다. 달콤한 케이크를 함박웃음을 지으며 먹는 아이를 보니 함께 오길 잘했다 싶다. 물론 달콤한 캐러멜 커피도 정말 훌륭했다.
이 시즌 제일 행복할 때는 사랑하는 사람과예쁜 공간에서 달콤한 디저트를 곁들일 때가 아닐까?
오늘은 크리스마스이브이다. 오늘은 아이와 진저브레드 쿠키 꾸미기를 하려고 한다. 그리고 크리스마스 이브 만찬을 위한 스테이크도 준비했다.
작년 크리스마스이 눈과 감기에 호되게 당해서 케이크는 주문하지 않았다. 지난달 생일케이크로 주문한 케이크도 1/3은 못 먹고 버려졌다. 아무래도 우리에겐 홀케이크는 맞지 않는 것 같다. 대신 함께 만든 쿠키로 디저트를 대신하려고 한다.
오늘 새벽에는 산타할아버지께서 집에 방문하실 예정이니 쿠키를 남겨드려야겠다.
쿠키 & 커피
화려한 크리스마스는 아니어도 반짝이는 트리 아래서, 캐럴 노래 들으며, 사랑하는 가족과 따뜻한 라테 한잔 혹은 우유와 진저브레드 쿠키와 함께소박한 크리스마스를 지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