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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마지막 날

by Blair Dec 31. 2024

주말 아침 아이가 머리가 아프다고 한다. 손을 이마에 올려보니 따뜻하다. 체온계를 가져와 온도를 재니 이미 열은 38.8도... 급하게 해열제를 가져와 먹이고 병원에 갈 준비를 했다.



그리고 주말 내내 그리고 월요일까지 아이의 열은 오르고 내리고를 반복했다. 콧물이 한가득 나와서 휴지 한통을 쓰는 것은 시간문제였다. 마치 침대를 침상으로 쓰게 되었다. 그저 누웠다 잠시 앉아 먹고 그 후에는 약을 먹였다.



사흘을 꼬박 아픈 아이가 괜찮아졌다. 큰 병이 아니라 다행이었다. 고작 감기였다. 그리고 그 감기는 내게로 옮겨졌다. 아이가 아픈 것을 보느니 차라리 내가 아픈 게 나았다.



몸이 따뜻하게 느껴졌다. 동시에 몸이 부서지도록 아파오기 시작했다. 열을 재보니 39도... 내가 언제 이렇게 열이 나본적이 있었나? 기침이 나오기 시작했다. 한번 시작한 기침은 멈추기가 어려워서 따뜻한 물을 계속 복용할 수밖에 없었다.



어제는 이 몸으로 출근을 했다. 진통제와 감기약을 복용하고 마스크를 단단히 쓴 채로 다녀왔다. 아픈 아이는 집에 홀로 있었고 나도 출근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래도 괜찮았다. 몸이 아픈 것은 진통제가 해결해 줄 일이었다. 그러나 마음이 아픈 것은 도통 나을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국가애도기간'

우리는 모두가 같은 슬픔에 빠져있다.

그저 마음으로 그들을 위로하고 기억하고 슬퍼할 수밖에 없다.



누구에게도 힘든 시간이다.

모두들 잘 이겨내시길...



깊은 위로와 애도를 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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