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 날, 특별한 사람들

“관계, 축하의 순간에 깃든 의미”

by 리인

어제 생일을 보내며 문득 느낀 것이 있다. 생일이라는 날은 생각해 보면 그저 한 해가 지나감을 의미하는 평범한 날일 수도 있다. 그러나 어제, 나를 축하해 주는 사람들을 보며 느꼈다. 누군가 아무 계산 없이, 진심으로 축하의 마음을 건네는 그 순간이 얼마나 소중한지. 인간관계라는 것이 결국, 서로에게 필요한 존재가 되는 것 아닐까?


물론 인간관계에서 계산적인 부분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 내가 누군가에게 도움을 줄 때 그만큼의 보답을 바라는 마음이 들기도 하고, 때로는 상대방의 행동에 따라 관계를 조율할 필요도 있다. 하지만 어제만큼은 그런 계산들이 전혀 중요하지 않게 느껴졌다. 나를 위해 마음을 써주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 그리고 나 역시 그들에게 같은 존재일 수 있다는 사실이 큰 위로가 됐다.


어쩌면 이런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우리가 서로에게 배려를 아끼지 않아야 한다. 생일 축하라는 단순한 일이지만, 그것을 위해 시간을 내고, 축하의 말을 전하고, 기쁨을 함께 나누는 그 작은 행동이 얼마나 큰 의미를 가지는지 깨달았다. 우리가 아무리 바쁜 삶을 살아간다 해도, 상대방을 위해 조금의 시간을 내는 일은 서로를 특별하게 만드는 중요한 연결고리다.


그러나 모든 관계가 항상 기쁘고 즐거운 것만은 아니다. 때로는 나를 깎아내리거나, 내게 상처를 주는 관계들도 있다. 하지만 나는 그런 관계들 속에서도 내가 진정 소중히 여길 사람들과의 연결을 끊지 않고 유지하고 싶다. 단순히 계산적으로 손익을 따지는 관계가 아닌, 서로가 서로를 있는 그대로 존중하며 함께할 수 있는 관계 말이다.


축하의 말을 건네는 일은 간단해 보이지만, 그 속에는 상대방을 향한 따뜻한 마음이 담겨 있다. 생일이란 결국, 나의 존재를 확인받는 날이 아닐까? 그리고 나를 축하해 주는 사람들의 존재를 통해, 내가 이 관계들 속에서 얼마나 소중한 사람인지 깨닫는 날. 나는 이 소중한 관계들을 오래도록 이어가고 싶다.


생일은 그렇게 지나갔지만, 나는 오늘 내 주변의 사람들에게 조금 더 따뜻한 말을 건네고 싶다. 내가 느꼈던 감사와 기쁨을 그들에게도 전하고 싶다. 인간관계란 언제나 쉽지 않지만, 그 속에서 진심으로 서로를 축하하고 배려할 수 있는 마음이야말로 관계를 오래도록 지속하게 만드는 힘이라는 것을, 어제 나는 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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