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레마

by oj


이럴 수도

저럴 수도 없고


앞으로 나아갈 수도

멈출 수도 없고


웃을 수도

울 수도 없고


딜레마에 빠졌으니

어쩌면 좋죠


바람 앞에 놓인

위태로운 등불처럼


아직 푸른빛 띤 채

떨어지는 잎새처럼


서릿바람에 떠는

가녀린 들풀처럼


처연한 신세이니

어쩌면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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