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만나러 백학으로 갑니다
멀리 계신 만큼이나 한참을
자유로 한적한 길을 지나
먼 곳에 계신 그 산으로 갑니다
그리움을 담고 보고픔을 담아
마음은 벌써 그 곳에 있습니다
선산 잘 단장된 높은 곳에
햇볕 잘 드는 양지 바른 곳에서
자식들을 반기십니다
어서 오라고 왜 이제 왔냐고...
어느 새 떼가 제법 보기 좋은
아버지 수염만큼 자라있습니다.
인사를 하고 잡초를 뽑고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다
발걸음은 떨어지지 않았지만
흰 국화와 우리 마음만 두고 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