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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만나러 가는 길

by oj



아버지 만나러 백학으로 갑니다

멀리 계신 만큼이나 한참을

자유로 한적한 길을 지나

먼 곳에 계신 그 산으로 갑니다

그리움을 담고 보고픔을 담아

마음은 벌써 그 곳에 있습니다

선산 잘 단장된 높은 곳에

햇볕 잘 드는 양지 바른 곳에서

자식들을 반기십니다

어서 오라고 왜 이제 왔냐고...

어느 새 떼가 제법 보기 좋은

아버지 수염만큼 자라있습니다.

인사를 하고 잡초를 뽑고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다

발걸음은 떨어지지 않았지만

흰 국화와 우리 마음만 두고 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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