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잎으로 쓴 글자> 는 조선어 금지에 대한 이야기이다. 승우네 반에서 조선어를 쓸 때마다 나무패를 돌려 위반한 아이는 손바닥을 10대씩 맞는 규칙을 정한다. 친구들은 서로 불신하며 나무패를 받지 않기 위해 교묘한 방법까지 쓰자 승우가 나무패를 받고 맞고 온날 울고 있는 승우에게 모진 겨울에도 뿌리가 살아있으면 잎이 돋고 꽃이 피는 것처럼 우리 말과 글에도 얼이 있어 반드시 살아난다는 말로 승우를 위로했다. 그리고는 꽃잎 위에 우리 글자로 산. 하늘. 별이라고 써주실 때 너무 아름다운 글자라는 생각과 글에는 민족의 정신이 담겨있다는 승우 어머님의 말은 사실이다.
<방구 아저씨> 는 일본이 우리 국민을 수탈한 재산권 침해에 대한 이야기이다. 토지. 광업. 임업.어업. 철. 은행 등 온갖 것들을 수탈한 것도 모자라서 개인의 집에서 쓰는 그릇. 수저 등 집기들까지 수탈해갔다. 아이들에게 친근한 방구 아저씨는 부인과 아이들이 돌림병으로 죽자 부인이 남겨둔 괴목장을 일본 순사에게서 지키려다가 자신의 생일에 철곤봉으로 맞아 돌아가신다. 괴목장은 아저씨껜 아내를 상징하는 소중한 물건인데 그걸 지키려다 희생 당하시고 거적때기에 말려 가족들 옆에 묻히는 비참한 모습이 우리 민족의 비참함을 대변하는 것 같아 씁쓸했다.
<꽃을 먹는 아이들> 은 관동 대지진 때 희생 당한 우리 민족 이야기이다. 겐지라는 아이는 엄마 심부름을 갔다가 흰 저고리를 입은 한 소녀를 보고 따라간다. 그 때 지진이 일어나 잠시 기절했다가 엄마를 찾지 못하고 헤맨다. 일본인 자경단이 조선인을 혐오하며 흰 옷을 입은 사람을 모두 죽일 때 혀 짧은 겐지를 조선인으로 오인해 자기 민족의 아이를 죽창으로 죽인 끔찍한 일을 자행한다. 같은 민족의 아이가 같은 민족의 손에 의해 죽임을 당한 것을 보면 비극적 만행이 아닐 수 없다.
<잠들어라 새야> 는 위안부 할머니들의 이야기이다. 아야코로 살던 서은옥 할머니는 12살 때 일본에 가서 기술을 배우고 돈을 번다는 말에 속아 위안부로 끌려간다. 도미코였던 봉선 언니의 죽음으로 고향으로 탈출을 감행해 돌아오지만 "조선은 참 불쌍한 나라구나. 밥그릇까지 뺏기고 조선의 여인 하나 지키지 못한 부끄러운 나라구나."
라며 원망과 자조 섞인 슬픔이 배어있는 말을 들으면서 위안부 할머니들의 아픔과 한을 되새기게 만들었다. 제대로 된 사과와 배상 책임도 회피하고 있는 일본은 참 뻔뻔하다. 독일처럼 철저한 자기 반성과 과거의 잘못된 역사 청산이 없는 일본은 그런 이유로 비난의 대상이 되고 있다.
<잎새에 이는 바람> 은 안타깝게 27세의 젊은 나이에 요절하신 윤동주 시인의 이야기이다. 윤동주 시인은 귀향 시점에 항일운동 혐의로 2년형을 선고 받고 형무소에서 생체 실험을 당하다가 건강 악화로 옥사하신다. 동생에 의해 윤동주 시인의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라는 유고시집이 발간되는데 1945년 2월에 돌아가셔서 6개월만 버티셨다면 해방된 조국을 맞고 그 기쁨을 얼마나 많은 시로 남겼을 텐데 안타깝지 않을 수 있다. 그 중 가장 좋인하는 서시는 참 아름다우면서도 마음을 서정적으로 잘 표현한 시이다.
<긴 하루> 는 해방이 된 후의 이야기이다. 순이 아버지는 해방 소식을 듣고는 낫을 들고 순이네 반 데라우치 선생님을 찾아가 죽이려고 한다. 순이 오빠 홍구가 일본 병사에게 잡혀 고문을 당할 때 데라우치 선생님께 애원했지만 모른척 했다. 똑똑한 아들이 정신 이상이 되어 돌아오자 순이 아버지는 해방 소식을 듣자마자 데라우치 선생님을 죽여 억울함을 풀려고 했지만 순이 엄마와 순이의 도움으로 굴속에 피신하고 음식까지 갖다주자 용서를 구한다.
평범한 사람들의 문제가 아닌 나라의 잘못이다. 뒤늦게라도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하며 도와준 이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갖는 것만으로 용서한 의미가 있다.
<마사코의 질문> 에는 히로시마 원자폭탄 공격을 왜 당해야만 했는지 일본인 소녀로부터 질문 받는다는 이야기이다. 마사코는 할머니와 히로시마 공원을 방문하면서 원망과 분노 섞인 목소리로 미국을 공격하는 할머니께 왜 하필 일본이고 전쟁은 누가 일으킨 건지 왜 히로시마에 원자폭탄을 투하했는지 묻자 아무 답변도 하지 못한 것을 통해 원인 제공과 전쟁 책임은 일본이었다는 걸 보여준다.
2차 세계대전에서 독일의 패망에도 일본은 끝까지 항복하지 않고 오히려 가미가재란 자살 폭탄 특공대를 보내 끝까지 대항하자 군사 시설이 많은 히로시마에 핵을 투하할 수밖에 없었다. 수십만 명의 인명 피해와 방사능의 후유증으로 고통 받는 사람들을 보고서야 항복을 한 일본은 지금까지도 자신들의 잘못을 반성하지 않는다. 일본의 제국주의 야욕으로 수많은 희생자가 생겼지만 일본은 전쟁에 대한 책임과 배상의 의무를 다하지 않았다. 전범 국가임에도 아직도 신사참배를 자행하고 위안부와 징용 피해자에 대한 사과조차 없고 배상 책임도 지지 않고 국가가 관여한 일이 아니라며 오리발을 내민다. 오히려 위안부 평화상을 철거하라며 적반하장의 태도를 보이는 일본은 우리 민족을 찬탈하고도 뻔뻔함으로 일관하니 민족성은 변하지 않는 것 같다.
여러 이야기를 통해 가슴 아픈 우리 역사의 교훈은 다시는 이런 비극이 되풀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이젠 국력을 강하게 키우고 국가 경쟁력에서 우위를 차지해 쉽게 넘보지 못 하는 나라가 되어야 한다. 우리 민족의 뿌리와 강한 정신력으로 회복한 나라가 정치적으로 혼란스럽지 않도록 화합하고 국가의 안정을 찾아야 할 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