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여울 작가의 <마흔에 관하여> 란 산문집에서 아름답고 풍요로운 마흔을 위한 작가님의 십계명을 옮겨본다.
1. 타고난 환경에 대한 원망으로부터 벗어나자.
ㅡ부정적인 감정과 진정으로 작별할 때 진짜 어른이 된다.
2. 스몰 토크의 힘을 잊지 말자.
ㅡ스몰 토크를 섬세하게 더 따스하게 나눌수록 인간관계는 성숙해지고 우리의 영혼은 풍요로워진다.
3. 종이와 펜을 항상 휴대하자.
ㅡ좋은 아이디어를 떠올리는 가장 쉬운 방법은 항상 필기도구를 휴대해 메모하는 습관이다.
4. 실력은 전문가로, 마음은 아마추어로.
ㅡ자기만족은 매너리즘으로 가는 지름길이다. 마음은 언제나 아마추어처럼 순수해야 한다.
5. 분노를 누그러뜨리는 매뉴얼을 만들자.
ㅡ밖에서 만들어진 화를 집으로 가져가지 않고 천천히 이완시켜주는 자기만의 매뉴얼을 만들어 보자.
6. 영감을 떠올리게 만드는 장소.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나만의 장소를 찾자.
ㅡ일주일에 한두 번 정도는 누구에게도 방해받지 않는 시간과 공간을 만들자.
7. 철학이 필요한 시간을 즐기자.
ㅡ삶의 결정적인 순간 더 깊고 풍요로운 철학이 필요하다.
8. 자기에 관한 글쓰기에 도전하자.
ㅡ자기에 관한 글을 매일 조금씩 쓰면 내 삶을 비춰보는 내면의 거울이 생긴다.
9. 아름다운 마지막을 준비하기 시작하자.
ㅡ아름다운 마지막은 '아름다운 바로 지금 이 순간'을 살아가는 일이다.
10. 최고의 것들을 먼 훗날로 미루지 말자.
ㅡ엄청난 도전이 아니어도 조금씩 지금부터 경험해라. 일상의 작은 도전이 삶의 소중한 전환점이 될 수 있다.
작가님은 각자의 삶도 풍요롭게 만들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의지'와 '용기' 라고 했다. 눈부시고 젊고 빛나는 하루를 가꾸고 한 걸음 나아가라는 글로 마무리를 하신 작가님 글을 보면서 오십 중반 즈음의 나를 위한 다짐을 적어본다.
1. 결과에 상관없이 글을 지속적으로 쓰기.
ㅡ브런치 글을 지속적으로 쓰고 이런저런 글 공모에 응시하고 있지만 결과에 연연해하지 않기로 했다. 과정도 충분히 의미 있기 때문이다.
2. 취미 생활로 활력 찾기.
ㅡ수영은 이미 내 생활의 일부가 되었다. 그밖에 산책. 뮤지컬. 영화. 음악. 책은 내가 즐기는 취미이다. 취미는 단조로운 일상에 활력을 준다.
3. 영화. 책. 드라마. 여행 등 기억에 남는 일들은 항상 감상 바로 쓰기.
ㅡ습관이 되어 감명 깊게 본 내용들은 꼭 감상을 남긴다. 바로 쓰지 않으면 그때의 감정이 되살아나지 않고 지속적인 감상 쓰기는 습작에도 도움이 된다.
4. 여유를 갖고 분기별로 여행 다니기.
ㅡ올해는 국내 여행으로 친구들과 목포. 신안 퍼플섬을, 여름 휴가로 가평 풀빌라 펜션으로 새 가족들과 다녀왔다. 해외로는 남편 환갑 기념으로 필리핀 보홀에 다녀왔다. 하반기엔 거제와 진도에 갈 예정이다. 다채로운 경험을 하는 건 여행이 최고이다.바쁘더라도 여행을 위한 시간은 꼭 만든다.
5. 가족 행사 챙기기.
ㅡ가족 생일은 항상 챙긴다. 집에서도 물론 미역국에 가볍게 차리지만 밖에서 꼭 함께 식사를 한다. 패밀리 레스토랑도 좋고 양고기. 소고기. 일식 등 원하는 메뉴를 정하고 각자 스케줄에 미리 맞춰서 함께 보냈는데 이제 챙길 식구가 더 늘었다. 기분 좋은 변화이다.
6. 남편과 시간 보내기.
ㅡ나이들수록 남편보다 친구. 자매들과 보내는 시간이 즐겁다는 사람들이 많다. 대화가 잘 통하기 때문이지만 함께 시간을 보내려는 노력을 안 하면 부부 사이가 너무 무덤덤해진다.가볍게 산책. 수영. 영화를 함께 하면 두런두런 대화가 늘어난다.
7. 주변에 관심 갖고 나눔 실천하기.
ㅡ사람들을 좋아하는 편이고 인간관계도 중시한다. 겉핥기가 아닌 깊고 진솔한 사이가 되도록 애쓰고, 주변을 돌아보며 소소하게 마음을 써주는 것이 크게 어렵지 않다고 생각한다. 관심만 있다면 말이다.
8. 자만하지 않고 항상 겸손하기.
ㅡ"선 줄로 알거든 넘어질까 조심하라." 는 내 삶의 모토 중 하나이다. 일이 잘 될 때나 형통할 때면 더 낮추려고 한다.
9. 새로운 가족들과 친밀해지기.
ㅡ올 봄에 둘째 며느리를 맞았고 내년에는 큰 며느리를 맞는다. 결혼 6개월 되어가는 아들 내외와 안사돈 내외와 1박2일 가평 여행을 다녀오면서 더 가까워졌다. 서로 어려울 수 있는 사이지만 나이대가 비슷해서 새 가족들과 친밀함을 계속 이어나갈 것 같다.
10. 홀로 계신 두 어머님 잘 챙겨 드리기.
ㅡ아버님은 12년, 아버지는 10년 전에 돌아가시면서 두 어머님이 홀로 계신 지가 꽤 됐다. 시골에 사시던 어머님은 3년 전 코로나 시기에 자식들이 사는 곳으로 이사를 오셔서 리모델링한 깨끗한 아파트에서 혼자서도 씩씩하게 지내신다.엄마는 막내 여동생과 함께 지내신다. 초기 치매에서 점점 증상이 심해지는 것 같아 동생이 힘들어하는 것이 보여 복지관에 등록하면서 동생이나 엄마 모두 활력을 되찾았다.
80세가 훌쩍 넘은 두 어머님이 사시는 날 동안 외롭지 않게 마음을 써드리며 자식된 도리를 다해드리고 싶다. 자식들 키우시느라 애쓰신 두 어머님의 사랑과 헌신을 생각한다면 우리가 하는 건 작은 일에 불과하다. 계실 때 잘하란 말은 괜히 있지 않다. 100세 시대라지만 언제가 될지 모르는 두 어머님의 남겨진 삶이 늦복으로 가득 채워져 행복하시기만 바란다.
열 가지 다짐을 정리해 보니 작가님의 마흔 즈음에 대한 마음과 나의 오십 즈음의 마음은 다르지만 나이가 들면 조금 더 원숙해지는 것 같다. 육십 즈음의 난 무엇을 추구하며 살고 있을지 궁금하면서 그 시간도 금방 돌아올 것 같아 좀 서글퍼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