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5.30
친한 동생이 어떻게 찾았는지 골목 안쪽에 있는 분위기 좋은 카페에 데려 가줬다.
이런 곳에 사람이 찾아올 수 있을까 했는데, 카페를 떠날 때쯤 되니 카페 안은 거의 만석이 되어 있었다.
이런 곳에 오면 왠지 모르게 도전 정신을 발휘하곤 한다.
처음 보는 메뉴, 그곳에만 있을 것 같은 특별한 메뉴가 뭐 있을까 하다가
시그니쳐 메뉴에서 블랙 플라워 라테를 골랐다.
여기엔 우유 - 에스프레소 - 시그니쳐 시럽이 들어간다고 한다. 시그니쳐 시럽은 꽃향기가 나는 홍차 시럽이라고 하는데 그래서 메뉴 이름이 블랙 플라워 라테인 듯했다.
또 하나 기억나는 건 얼음이 기왓장(?) 같은 느낌인데 음료를 젓다 보면 위에서 봤을 때 얼음이 마치 장미 모양 같았다.
친한 동생은 차이 티와 레몬 케이크를 주문했는데, 차이 특유의 스파이스 향과 레몬 케이크의 새콤달콤한 맛이 참 잘 어울렸다.
지친 생활 속에서도 눈과 입이 즐거우니 소소하게나마 마음의 평화가 찾아온 듯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