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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십육도씨 Jan 15. 2020

공부가주(孔府家酒)

19.07.18

같이 만날 때마다 중국 음식을 먹으러 가게 되는 친구들이 있다. 그중 한 명이 전시를 했을 때 그 친구들과 처음 공부가 주를 마셨다.


공부가 주는 원래 공자의 제사를 위해 사용하던 술이라고 한다. 
공자님과는 일부 견해 차이로 인해 그리 친하지는 않지만 어른이라면 갖춰야 할 인과 예를 잊지 말아야겠다는 핑계로 뚜껑을 열었다.

아무래도 도수 때문인지 확 올라오는 동시에 입안에서는 부드러운데? 하는 아이러니함이 있다. 
물론 끝에 가서는 어쩔 수 없이 화 한 맛이 남아있다.
어째서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중국요리나 중국 술을 마시면 잠이 솔솔 온다. 
조금만 버티면 곧 주말이니 조금만 마시고 자야겠다.


오늘의 TMI : 공府는 중국 드라마를 많이 본 사람들은 자주 봤겠지만 공 대감 댁 (성씨宅을 쓰기도 하지만) 같은 뜻이다. 그러니까, 공부가 주는 직역하면 공 씨 집안 술이다.   

공'부'가 주와 공'보'가 주는 제조 회사가 다른 술로 살 때는 이름을 잘 확인하고 사야 한다.


과도한 음주는 몸에 해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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