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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십육도씨 Jan 10. 2020

힛 더 티 - 차이 말차 라테

19.04.24 

힛 더 티 - 차이 말차 라테

인터넷 서핑을 하다 다완, 차선, 말차가 묶여있는 세트를 주문했다. 그때 차이 말차도 함께 주문했다.
나는 밀크티를 참 좋아한다. 물론 차이 라테도 좋아한다.
그래서 차이 말차 또한 기대가 컸다.
맛이 없는 건 아니다. 다만, 차이 라테 특유의 향을 좋아하는 나 같은 사람들에겐 아쉬울 수 있는 맛이다.
이유 즉슨 유기농 말차에 유기농 시나몬 파우더와 생강 파우더가 들어갔지만, 정향이나 카르다몸의 향은 첨가되어있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물에 타서 마시면 흡사 녹차로 된 달지 않은 수정과를 마시는 느낌이었다. 그냥 시나몬 말차라고 하는 게 더 나을지도 모르겠다.
한 번은 두유에 섞었더니 친구가 중국 호떡과 비슷한 맛이라고 했다.

말차를 물에 탈 때 덩어리가 져서 잘 안 풀어지곤 했는데, 차선을 이용하면 아주 잘 풀어진다.
차선을 빠르게 휘저을수록 거품이 나는데 이것 또한 말차를 마실 때 즐기는 하나의 재미다.
TMI로 말차를 차선으로 풀어서 마시는 풍경을 흔히 일본 영화나 드라마 같은 데서 접하곤 하는데
차생활문화대전이라는 책에 의하면 중국 송나라 시대 때 <대관차론>이라는 문헌에 처음 차선이 등장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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