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십육도씨 Jan 17. 2020

마티니

19.08.25


칵테일의 왕이라고도 불리는 마티니. 

해외 영화를 보면 자주 등장해서 언젠가 꼭 한 번쯤은 마셔보고 싶었다.

그러다 최근에 세계 주류점에서 진과 베르뭇(베르무트)을 구입했다.


원래는 봄베이 사파이어를 구입할 생각이었지만 작은 병이 없어서

가장 저렴한 킹스톤 드라이 진을 샀다.



베르뭇은 세 가지 종류가 있었다. 엑스트라 드라이, 비앙코, 로쏘.

드라이 마티니를 만들 때 엑스트라 드라이를 많이 사용하지만

개인적으로 드라이한 술을 선호하는 편은 아니라 마티니 비앙코를 샀다.

(참고로 로쏘는 스위트 베르뭇으로 붉은색을 띤다.)


마티니의 비율은 드라이진 3 : 베르뭇 1의 비율로 섞었다.

집에 계량 도구가 따로 없어서 구석에 있던 작은 위스키 잔으로 계량했다. 

친구가 그랬다. 혀가 계량이라고.


맛은 상상했던 칵테일의 맛은 아니지만 어른의 맛이란 이런 건가? 싶은 맛이었다. 드라이 진이 차지하는 비율이 높은 만큼 좋은 진을 사용하면 더욱 향이 좋은 마티니를 마실 수 있을 것 같다


또 마티니의 종류는 생각보다 다양해서 진과 베르뭇 대신 다른 재료를 섞고, 재료에 따라 섞는 비율도 달라진다.


마지막으로 마티니를 장식하는 올리브. 사실 이게 가장 궁금했다.

연, 올리브는 마티니의 최고의 안주였다. 

다만, 올리브를 넣을 때는 씨를 빼낸 올리브를 사용하거나 따로 먹는 게 나을 것 같다.

씨를 빼지 않은 올리브를 꼬치에 껴서 넣어 마셨더니 올리브의 갈라진 틈으로 맛이 새어 나왔다.

마티니가 고소해졌다.


다음엔 진을 이용해 진 토닉을 만들어야겠다.



지나친 음주는 몸에 해롭습니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 카페라테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