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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십육도씨 Jan 21. 2020

웨지 우드 오렌지 페코

19.10.20

차를 마시는 건 좋아하지만 그렇다고 차에 관한 지식은 별로 없다.


그래서 조금이라도 더 맛있게 우리는 방법이 있을까 싶어 며칠 전 도서관에서 차에 관한 책을 빌렸다.



모든 음식에는 유통기한이 있듯 아무리 말린 찻잎이라고 해도

생각해보니 친구에게 선물로 받은 웨지우드 티백 세트가 있었는데,

그럴 때가 아니었다.

인도와 스리랑카 산 홍차를 블렌딩 한다고 한다.

처음에 이름만 보고 오렌지 향이 난다거나 오렌지 필이 섞여있을 줄 알았는데 전혀 관련이 없었고, 홍차의 형태를 분류하는 명칭이었다.


찻잎의 형태가 큰 것을 오렌지 페코(OP)라고 하는데, 모양이 덜 부서지고 온전할수록 좋은 상품으로 분류된다고 한다.
(등급의 분류 기준은 찻잎의 형태이기 때문에 맛과 향을 등급만으로 알 수 없어 등급이 높다고 해서 꼭 맛있는 차라고 하기 어렵다고 한다.)
찻잎이 건조되면서 부서지기도 하고, 티백에 들어있는 오렌지 페코는 분쇄가 되어있다. 

이런 경우는 브로큰 오렌지 페코(BOP)라고 한다고 한다.

*CTC라는 가공법으로 찻잎을 작은 입자로 분쇄한 홍차도 있는데, 티백에 많이 쓰인다고 한다.
CTC : 부수고(Crush), 찢고(Tear), 둥글게 만다(Curl)

그밖에도 등급에 따라 명칭이 여러 가지 있었다.
하지만 다 외우기엔 명칭이 너무 길어서 외우는 건 포기하기로 했다.
(Ex. 스페셜 파인 티피 골든 플라워리 오렌지 페코)

홍차에 대한 공부는 여기까지 하기로 하고,

티백을 뜨거운 물에 우려내면 진한 오렌지색이 우러나온다.
떫은맛이 적고 깔끔한 맛이 나서 스트레이트로 마셔도 좋고
조금 진하게 우린 다음 우유를 부어 밀크티로 마셔도 맛있다.

하지만 여전히 오렌지와 관련된 것이 필요한 느낌이다.
다음엔 스콘에 오렌지 마멀레이드를 발라서 같이 먹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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