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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지우드 다즐링

2020.03.23

by 십육도씨


오늘은 에어 프라이기로 스콘을 만들기로 했다.
사실 스콘을 만든 건 마트에서 산 클로티드 크림의 맛이 궁금해서이기도 하다.
클로티드 크림은 생크림과 버터의 중간 어딘가의 느낌이다.
크림만 먹으면 풍미는 있지만 별 맛은 나지 않아 꿀이나 잼과 함께 스콘에(크래커나 빵에도) 발라 먹으면 정말 맛있다. 그리고 클래식 홍차 개운하게 한 모금으로 마무리.
이렇게 스콘에 클로티드 크림과 잼을 곁들여 홍차와 함께 간소하게 마시는 애프터눈 티를 ‘크림 티’라고 한다.


요즘은 밖에 나가지 않는 만큼 집에서 음식을 해 먹는 일이 늘어났다.
400번 저어 만드는 달고나 커피는 기본이고 타피오카 펄도 직접 만들어 버블티를 해먹기도 했다. 재미있기는 해도 타피오카 펄을 만드는데 몇 번 실패를 해서 버블티는 그냥 사 먹기로 했다.

어째서인지 그림을 그리는 것보다 요리를 하는 날이 더 많은 듯하다.

그림이나 요리나 취미에 가깝지만, 그림은 생업에 가깝고 요리는 아무래도 생사와 직결되어 그럴지도 모르겠다.

또, 맛있는 걸 먹는 일은 얼마 없는 소소한 일상의 즐거움 중 하나이다. 그림을 좀 ‘밥 먹듯’ 또는 ‘물 마시듯’ 그려야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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