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십육도씨 Mar 30. 2020

아. 샷. 추(아이스티에 샷 추가)

2020.03.30

 밖에 나가는 일이 줄어드니 기온의 변화도 금방 알아차리지 못한다.

특히 내 방은 빛이 잘 안 들어오는 데다 다른 방에 비해 찬 기운이 많이 돌아 아직도 수면잠옷을 입고 있다.

그러다 베란다로 나가니 더워서 땀이 나기 시작했다. 눈 깜짝할 사이 3월도 다 지나갔다.


 매일 커피만 서너 잔 마시다 보니 그것도 약간 질리기 시작했다.

그래서 오늘은 아샷추를 마시기로 했다. 아이스티에 샷 추가의 줄임말이다. 나는 집에서 만들기 때문에 샷 추가 대신에 카누 한 봉지를 넣었다. 맛은 아이스티에 있는 쌉쌀한 맛을 최대한 끌어올린 맛인데, 이번에 카누 윈터 블렌딩(다크로스팅)을 썼더니 쓴맛이 더 강하게 느껴졌다.

 호불호가 갈릴 듯 하지만 예전에 아르바이트했던 카페에서 이걸 찾는 손님은 이것만 찾았다.

주로 카페 근처 대학생 손님들이 과제를 하러 왔을 때 찾는 메뉴였는데, 아무래도 커피에 아이스티를 섞은 고 카페인 음료라 더 그런 듯하다.


집에서만 지내다 보니 이렇다 할 에피소드가 없다. 아무 생각도 떠오르지 않아 머릿속에 짙은 안개가 낀 느낌이다. 일기 대신 소설이라도 써야 하는 걸까? 코로나 바이러스가 잠잠해질 때 까지는 계속 이 상태가 계속되겠지만, 그동안 못 읽었던 책이나 영화라도 몰아 봐야겠다. 그러다 보면 새로운 자극이 되지 않을까 싶다.

 

 






작가의 이전글 웨지우드 다즐링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