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드라마는
드라마에서 사극 예를 들면 대장금을 살펴보죠.
우선 그 특징 중의 하나가 언어가 정선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악인들의 입에서도 욕이 전혀 없죠. 실상과 아주 다르기는 하지만 인간의 언어가 마땅히 그래야 한다는 것을 알려주는 것이죠.
또 한 가지는 모든 남녀 간의 관계에 있어 성적인 불순이 조금도 개입되어 있지 않다는 것입니다. 성희롱 같은 것이 전혀 없다는 것이죠. 의관들이 의녀를 보는 눈 빛이나 제스처에서 단지 동료인간에 대한 순수한 태도만이 전적으로 반영되어 있는 것이죠. 모든 인간의 남녀 사이의 관계가 그래야 한다는 것을 알려 줍니다. 신체적 접촉의 장면은 많이 나오지만 그 어떤 장면에서도 불순이 조금도 깃들여 있지 않죠. 오늘날의 사회상과는 너무도 동떨어져있지만 인간사회의 남녀관계에 있어 어떤 이상이 매우 잘 반영되어 있는 것이죠. 장금과 민정호 사이에 대해서도 신체적 접촉이 있는 경우에도 성적인 불순이 전혀 깃들여 있지 않죠.
세상은 성적으로 구역질 날 정도로 더럽다고 할 수 있습니다. 입과 손, 행동들이 그러하죠. 정신이 그렇게 되어있죠. 대부분 성도착자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 면에서 미친 세상이죠.
마지막으로 언급하고 싶은 점은 드라마에서 비 이상적인 위계가 있긴 하죠. 왕, 왕비, 대비 그리고 고위직 인사들이 있죠. 그들은 아랫사람들에게 평어를 쓰고 하대를 하죠. 아랫사람은 당연하게 여기고 일관성 있게 존경의 자세를 나타냅니다. 하대를 해도 아랫사람에게 기본적인 존중성을 나타내죠.
한쪽은 섬기고 한쪽은 섬김을 받는데 그걸 당연하게 여깁니다. 섬기는 사람은 그런 위계를 지극히 당연하게 여기면서 공경과 정성을 다한 섬김에서 그들의 삶의 의미와 보람을 찾으려고 하죠. 시청자들도 전혀 언짢지 않게 느끼죠. 그런 태도에는 아름다움이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감동을 줄 수 있는 것이죠.
오늘날의 세상은 그렇지 않죠. 권력을 가진 사람들에 대한 불경과 욕이 몸에 배어 있는 것이죠. 어떤 지시에 존중과 사랑이 깃들여져 있지 않기 때문에 갑질을 한다고 항의하는 것이죠.
드라마에서는 실상과는 너무나 다른 연출을 하는 것이지만 인간관계에 대한 이상이 아름답게 그려져 있기도 한 것입니다.
원칙상으로는 모든 사람이 왕과 같이 섬김을 받아야 하죠. 또한 신하 같이 섬겨야 하기도 하는 것입니다. 인간 모두 왕이면서 종인 것이죠. 상대를 왕인 것처럼 섬기는데서 인간 삶의 참 보람이 있는 것입니다. 또 동료인간에게 그런 지극한 사랑과 존경을 받으며 섬김을 받는 것도 큰 행복이 되는 것이죠. 자신도 그런 동료인간에 대해 마찬가지 태도를 가지고 있는 것이죠. 서로 간에 섬김과 섬김을 받는 것을 즐기는 것이죠. 이것이 본연의 인간관계라고 할 수 있습니다.
드라마에서는 상호 간에는 아니지만 그런 면을 엿볼 수 있게 연출되죠. 그러한 이유에서도 교훈과 감동을 주는 면이 있습니다.
드라마를 본 감상 중 세 가지만을 다루어 보았는데 인간의 머릿속에 이런 드라마를 구상하고 연출할 수 있다는 것에서 이상적인 사상과 그 실현성을 강하게 확인할 수 있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