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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법칙전달자 Jun 12. 2024

자연과 인공

자연과 인공


사람이 만든 것은 시간이 지나면 기능도 떨어지고 보기에도 안 좋아져 교체해야 하죠. 


그러나 숲에서 보이는 나무, 꽃, 나비, 다람쥐, 물, 바위 등은 수천 년 지났어도 그럴 필요를 느끼는 것은 없죠. 어떻게 그렇게 되는 것일까요? 자연히 그렇게 되는 것은 결코 아니지요. 


인간이 만든 것에 비교도 안될 정도의 높은 기술력 때문이죠. 식물을 이루는 세포들은 끊임없이 복제하죠. 그리고 세포 하나하나가 엄청나게 복잡하고 정교한 공장과 같습니다. 인간이 그런 공장을 만들 정도로 기술이 발달한다는 것은 요원한 일이죠. 꽃이나 열매를 맺고 자라는 과정에 포함되어 있는 장치들은 신비스럽기 짝이 없는 것입니다. 뿌리에서 물리 올려지고 입에서 광합성작용으로 양분이 만들어지고 또한 각종 호르몬이 관계를 하죠. 


자연이라고 할 것이 아니라 일관성 있게 표현하려면 신공이라고 해야 하는 것이죠. 자연이라고 번역한 단어의 어원인 '나튀르'는 원래 '신성'이었다고 하므로 신공이라고 하는 것이 원어에 가깝죠. 


인간의 눈에 보이지 않은 미세한 세계의 기능 때문에 보이는 세계가 그와 같은 경탄스러움을 발산하는 것이죠. 영원히요. 


오히려 인간이 현미경 같은 것을 발명하여 이중 나선 구조니 하는 그 원리적인 것을 알아내기 이전에, 망원경을 발명하여 천체들의 운행 관련법칙들을  발견하기 전에도 고대인들은 그러한 신공을 직관적으로 파악하고 있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시편을 비롯한 성서의 여러 책에는 그러한 점에 대한 감탄과 찬양이 곳곳에 배어 있죠. 


지금은 그러한 것들을 알게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진화론이나 유물론 같은 억지를 주장하면서 서로 싸우고 파괴하여 세상을 망하게 하고 있죠. 


인간들은 아무리 반복적으로 말해줘도 자신의 생각과 성향을 바꾸지 않겠다는 고집을 부리고 있죠. 죽어도 그렇게 못하겠다는 것입니다. 신공을 인정할 수 없다는 것이죠. 이 멸망될 세상에서 그 어리석은 추구를 계속하겠다는 것이죠. 


사람이 만든 것은 기계뿐 아니라 제도 같은 것도 그러하죠. 나라마다 다르고 시대적으로 변해온 제도들이 기능적으로도 결코 지속될 수 없는 것임이 증명되었죠. 그것이 유지된다는 무리하게 몰고 다니다가는 결국 파탄에 이르게 되는 폐차해야 할 자를 몰고 다니는 것과 같죠. 그리고 세상을 몹시도 보기 안 좋게 만들었습니다. 인간들도 도덕성이나 인성에 있어서 가관이 아니게 만들었죠. 


인간이 만든 기계들도 인간이 인위적으로 그렇게 하지 않아도 시간이 지나면 법칙에 의해 기능이 중단되죠. 

자연의 법칙에 의해서 아니 신공에 의해 그렇게 되죠. 신공을 자연이라고, 우연히 맹목적으로 생긴 것이라고 주장하는 무도한 인공들이 그렇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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