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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법칙전달자 Jul 01. 2024

정상불가

정상불가  


태어나서 인간으로서 산다는 것은 예사로운 일이 아닙니다. 그걸 제대로 안다면 정상적이 될 수 있죠. 어마어마한 지성, 지혜가 반영되어 있어 정상적으로 살 수 있습니다. 법, 인도, 지침, 원칙에 따라 살 수 있는 것이죠. 인간이 정상적이기만 하면 살 수 있습니다. 비정상적이기 때문에 죽는 것이죠. 


지금 인간은 날 때부터 비정정상적인 상황에 처해 있습니다. 대체로 부모가 비정상적이죠. 무식한 존재인 것입니다. 뭘 먼저 가르쳐야 하는지 모르는 존재이죠. 


임금, 물가, 체불, 세금, 집세. 이자, 고용이라는 자본주의적 개념이 있다는 것 자체가 사회가 비정상적이라는 것을 의미하죠. 교회나 절 같은 것의 존재도 사회가 비정상적임을 말해 주는 것이죠. 군대, 경찰, 정치인들의 존재도요.


이 모든 것은 인간임이 의미하는 바와 조화를 이루지 못하는 것입니다. 괴리가 너무 큰 괴악스러운 것이죠. 

그렇다는 것을 인지하지 못하는 정신도 비정상적입니다. 


물론 세상의 가치관은 임의적이기 때문에 무엇이 정상적인지 하는 기준도 없습니다. 개인주의죠. 아니면 사회주의든지요. 강요된 기준이 있는 것이죠. 공산국가나 이슬람국가에서 볼 수 있는요. 의복이나 머리 스타일등에서도 그 점이 나타나있죠. 


어차피 잠시 찰나적으로 존재하다가 없어지는 존재라면 진지하게 생각할 필요가 없겠지만 그런 생각 자체도 비정상적이죠. 인간이란 것에 내재된 것과 상충되는 것이죠. 


오늘날은 이런 성격의 생각을 아예 하지 않으려고 하는 경향도 있습니다. 


정상 비정상을 따질 필요가 없다는 것입니다. 학교나 군대, 직장 등에서 욕이나 저속한 말들 즉 비정상적인 언어가 만연되어 있어 자신도 모르게 그런 말들이 입에서 나오는 정도이죠. 


이미 문화화 되어 있습니다. 


사람들의 가치관은 정상 비정상을 따지지 않고 살다가 죽기로 완고하게 굳어져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 면에 있어서 견해를 바꾸는 것이 불가능해 보입니다. 


정상적이라는 것은 이상적이라는 것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사람들은 몸이 상태가 안 좋다든지 비정상적이라든지 하는 개념을 사용합니다. 


선악을 good, bad라고 할 때 good이란 상태나 기능이 정상적이고 순조롭다는 의미이고 bad는 그 반대이죠. 세상은 온갖 bad 한 상태인 것으로 가득 차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인간은 누구든지 그런 상태에 처해있을 수밖에 없고 지금은 벗어날 수도 없습니다. 정상화될 때까지 기다리면서 인내하는 것이 요구되죠. 정상화는 인간의 힘으로 가능하지 않습니다. 세상은 오히려 극단의 악으로 치닫게 되는 와중에서 종말을 고하게 됩니다. 


사람은 내면 즉 의식의 모든 면과 외적인 모든 것이 얼마 비정상적인지 구체적으로 인식하고 정상화를 희망하고 노력하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두 부루로 나뉜다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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