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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법칙전달자 Jul 02. 2024

쾌락은 정당성이 없다

쾌락은 정당성이 없다 


삶의 목적은 쾌락이라고 단적으로 말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물론 자신의 쾌락을 의미하는 것이죠. 

쾌락을 쾌락으로 느낀다는 것 자체가 그것이 정당하다는 것을 의미한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타인에게 해를 주지만 않는다면 쾌락이 정당한 것입니까? 마약을 하거나 본드를 흡입하는 것은 그런 것이라고 하고 본질상 죄가 되지 않는다고 주장할 수 있지만 인정받지 못하고 있죠. 물론 사회적 제지를 받는다고 해서 그 자체가 나쁘다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동성애나 성매매, 유사 성행위, 간통 같은 경우에도 서로 좋기만 하고 누구에게 해를 끼치는 것도 아니고 건강상의 문제를 일으키지만 않는다면 그게 왜 비난의 대상이 되느냐고 할 수 있죠. 


부당한 제한이라고 하기도 하고 그런 것을 빌미로 부당한 권력에 정당성을 더하기 위한 수단으로 사용해 온 것이라는 분석도 있죠. 


사람의 사람에 대한 권력이란 우주에서 가장 부당한 것이긴 한데 사람들이 그런 범죄적인 권력에 집착하는 것도 쾌락에 대한 향유와 관련이 있죠. 돈에 대한 추구도 마찬가지이죠. 황제인 경우 어떤 쾌락을 추구하든 정당한 것처럼 되어 있기도 합니다. 


전쟁에서 병사들에게 죽기로 싸우도록 사기를 고취시키는 선동에도 이겨 고향으로 가 복락을 누리자는 내용이 빠지지 않죠. 


한편 어떤 쾌락들에 대해서는 대부분의 전통적인 가치관에 의하면 죄악으로 간주되어 왔습니다. 유교, 불교, 이슬람, 힌두교, 기독교 모두가 그러하여왔죠. 법적으로 제지하는 경우도 많았죠. 


쾌락, 쾌감, 즐거움, 기쁨, 희락, 복락, 행복 환락, 향락, 환희, 희열 등등의 어휘들은 여러 면에서 뉘앙스가 다를 것입니다. 


인간에서 어떤 생각이 떠오른다고 해서 다 옳은 생각이 결코 아닌 것처럼 쾌하게 느껴지는 감각이나 감정이 모두 정당화될 수 있는 것이 결코 아닙니다. 


어떤 생각이건 떠오를 수 있는 불확정성은 인간에게 자유라는 것이 있게 하게 위한 필수적이고 필연적인 전제조건이기 때문입니다. 어떤 생각이 떠오르거나 떠오르지 않도록 프로그램되어 있다면 인간에게 의식 곧 자유의지란 없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선악과가 보기 좋게 맛있게 느껴지고 그것이 실제로 맛있었다고 해도 그것을 먹는 것이 정당한 것이 아닌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배우자가 아닌 이성과의 성적 접촉에서 쾌감이 느껴진다 해서 그것이 정당한 것이 아닌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인간이 지녀야 할 기본특성 중 자제와 인내가 있습니다.  상당수의 사람들은 이미 어떤 종류에 감각에 중독되어 있습니다. 담배를 피워야 하고 마약을 하지 않으면 견디기 힘든 경우가 있죠. 수음이나 유사성행위, 성매매, 음란물 같은 것도요. 도박 같은 것도 해당되죠. 


인간이나 천사가 기능상 완전한 상태였다 해도 스스로 유혹적인 생각을 발전시키거나 외부의 유혹을 단호히 거절하지 않는 경우 스스로에 대한 규제력을 행사하지 않는 경우 해로운 쾌락에 대한 선택을 할 수 있습니다. 쾌락이 아니라 악행에 대한 충동이 생길 수도 있죠. 유심법칙에 따라  먼저 정신에서 어떤 생각도 떠 오를 수 있고 그것을 발전시키면 그렇게 될 수 있죠. 


사람의 자유의지란 자신에 대한 통치권을 의미합니다. 이에는 규제의 의미도 포함되어 있죠. 


완전한 존재들도 그러하였다면 이미 심하게 불완전하게 된 지금의 보통의 인간들이야 더 말해 무엇하겠습니까? 


쾌락에 대한 합당한 규제는 쾌락을 손해 보는 것이 결코 아닙니다. 오히려 부당한 쾌락 추구를 통해 맛볼 수 없는 그런 깊고 강한 쾌락을 영원히 누릴 수 있게 되죠. 


일시적으로 어떤 쾌락이 짜릿하게 느껴진다 해도 그것은 자신에게 자신을 행복불능이 되게 하는 죄를 짓는 것입니다.(고전 6:18) 세상은 욕과 투덜거림으로 가득 차 있는데 그들이 참된 쾌락을 누리고 있다면 그럴 리 없는 것입니다. 아무리 비정상적으로, 변태적으로 쾌락을 맛보려 해도 뜻한 바가 만족스럽게 얻어지는 것이 아니어서 진정한 만족이 얻어지지 않기에 그러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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