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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법칙전달자 Jul 12. 2024

자신에게서 제거해야 하는 것

자신에게서 제거해야 하는 것 


인간 자체에 없는 것을 자신의 정체성으로 정하는 것은 원칙적으로 해롭습니다. 나는 한국인이다. 나는 전라도 사람이다. 나는 골수보수이다 등등 매우 많다고 할 수 있습니다. 심지어 나는 누구의 아버지이고 누구의 친구이고 심지어 남자이거나 여자라는 것도 경우에 따라 그럴 수 있죠. 기독교인이라든지 사장이라든지 장군이라도 하는 등등은 더욱 말할 것도 없습니다. 


그런 것을 의식하거나 그런 것을 기준으로 두고 말하고 행동하는 것은 그 유익성이나 정당성이 확립되지 않으며 오히려 해로운 결과들은 그런 의식으로 인해 산출됩니다. 


오히려 자신에게서 부인하고 쫓아내고 제거해야 하는 것들입니다. 


그냥 사람이라는 것에, 오직 사람이라면 어떠해야 하는지에 대한 원칙과 지침에 따라 행동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지침은 창조주의 선언에서 나오는 것입니다. 


미가서 6장 8절입니다. 


땅의 사람아, 그분은 무엇이 선한 것인지를 네게 알리셨으니, 여호와께서 네게 요구하시고 계신 것은 다만 공의를 행하고 친절(헤세드: 충성스러운 사랑의 친절)을 사랑하고 겸허하게 네 하느님과 함께 걷는 것이 아니냐?


의(공의)와 사랑과 겸허이죠. 땅의 인간들에게 단지 이 셋을 요구한다고 했습니다. 겸허하지 않고 동료인간에게 사랑의 친절을 나타내지 않고 불의한 사람은 이 원칙을 무시하고 거부하는 것입니다. 


인간 본연의 지녀야 할 기본 특성이죠. 그런데 인간이 이와 일치하게 않게 행동하는 것은 서두에 언급된 그런 측면들을 염두에 두고 있기 때문일 수 있습니다. 극단적으로는 친절은커녕 총으로 동료인간을 죽이는 행위를 하는 것이죠. 만약 어떤 상황애서 나는 사나이, 남자이기 때문에 어떤 거친 행동을 하는 것이라면 그런 의식도 자신에게서 제거해야 하는 것이죠. 


이 세 가지와 일치하지 않은 모습을 보이면서 나는 ...이기 때문에 그렇게 한다고 하는 것은 단적으로 말하면 그것은 죽을죄입니다. 


인간이 인간 본연의 어떤 것에 더해진 어떤 임의의 정체성을 부인하지 않고 그에 고착하려 하는 하는 그런 정체성이라는 것은 그 본질상 존재가치가 없는 것입니다. 그것은 이질적인 것이며 분열적인 것이며 하나법칙을 거스르는 것이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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