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몰과 유일한 선택

침몰과 유일한 선택

세상은 초대형 여객선이라 할 수 있습니다. 수백의 정치세력으로 나누어져 곳곳에서 대포 소리와 비명소리가 나고 있다는 것뿐 아니라. 절도 있고 교회도 있고 모스크도 있죠. 카지노나 복권 같은 것이 지역에 따라 공식적으로 허용되어 있죠. 이 몇 가지 점만으로도 그 배가 침몰 중이라는 명백한 증거입니다. 

곳곳에서 통치자나 제도를 바꾸어보려 하는 시도는 대합실의 의자의 배치를 바꾸어 침몰을 막아보려 하는 무의미하기 짝이 없는 시도인데 그런 헛된 것에 사람들이 매달려 있죠. 

정상적인 인간들이 사는 곳이 아닌 것이죠. 이 침몰하는 배의 기둥에 페인트를 하는 비정상적인 존재들로 가득 차 있는 것입니다. 

도처에서 이 침몰을 알리는 경고의 발하여지는데도 불구하고 외면하고 귀를 막고 있으면서 그렇게 하고 있는 것이죠. 

세상에는 이를 보는 안목을 가진 사람과 눈이 없어 보지 못하고 귀가 없어 듣지 못하는  두 부류가 있죠. 

유일한 선택은 승선자수의 제한이 없는 구명선에 타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