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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아의 연속과 단절

by 법칙전달자

자아의 연속과 단절


우주 가운데서 가장 신비한 것이 인간의 의식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 글도 제 의식의 한 작용이죠. 자의식이 정확히 언제 어떻게 생기는 것인지는 잘 모릅니다. 그걸 알아내는 것도 의식인데 의식으로 그 자체를 정확히 규명하는 것은 원래부터 불가능한 것일지도 모릅니다.


세계 즉 우주는 신비한 것, 경이로운 것들로 가득 차 있습니다. 영원히 살면서 밝혀내고 즐기고 하기에 전혀 부족함이 없이 무한히 풍요롭죠. 인간은 본능적으로 살려고 합니다. 살아야 보고 듣고 맛보고 만져보고 생각할 수 있죠.


그런데 인간이 의식이 있을 때는 깨어 있을 때입니다. 시체에나 업어가도 모를 정도로 깊은 잠에 빠져 있는 상태에서는 의식이 없죠. 인간은 하루 중에 의식이 단절되는 때가 매일 있는 것입니다. 기절해 있는 동안에도 그렇죠.


의식과 몸을 이루는 물질과의 관계는 어떨까요? 팔다리가 잘려나가거나 장기가 이식되거나 인공물로 바뀌어도 자아는 그대로이죠. 어차피 신체를 이루고 있는 세포는 7년이면 다 바뀐다고 하니 몸의 해체는 반드시 자아의 비연속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는 것입니다. 기절했다 3일 후에 깨어난 사람은 자신이 3일 전의 자신이라는데 추호의 의심도 없습니다. 그것이 3년이나 30년이라 할지라도 그럴 것입니다. 시간의 경과도 자아의 연속에 영향을 주지 않는 것이죠.


말하고자 하는 것은 죽어 수천년이 지나 몸이 완전히 해체되어도 자아를 구성하는 요소가 어딘가에 저장되어 있고 그것이 어떤 신체에 결합된다면 자아가 연속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수천년이라는 시간의 경과는 느끼지 못한 상태에서 의식이 단절된 직전의 상태에서 삶이 계속되는 것으로 느낀다는 것입니다.

인간은 이러한 의식의 단절은 매일 겪죠. 잠이 바로 그것이니까요. 인간의 죽음도 본질상 그와 같습니다. 의식의 중단이죠. 그것이 일시적이냐 영원한 것이냐가 문제인 것입니다. 대부분의 인간에게 있어서 죽음이라는 의식의 단절은 일시적입니다. 그의 자아를 이루는 것(기억과 개성 등)들이 어딘가에 저장되었다가 신체가 다시 입혀지게 되니까요. 부활을 말하는 것입니다. 인류 대다수가 무시하는 진실이죠.


의식의 영원한 소멸인 죽음도 있습니다. 성서에서 말하는 둘째 사망 혹은 영원한 멸망이 그것이죠. 본인의 선택에 의한 것이죠.


생명과 그것을 즐길 수 있게 부여된 내적 외적 조건들은 형언할 수 없이 값진 선물입니다. 창조주로부터 온 선물이죠. 그러므로 그에 대한 감사를 나타내며 그분에 대해서 알아보는 것은 의식의 행복하고 영원한 연속에 꼭 필요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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