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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법칙전달자 Jul 13. 2024

이상하지 않습니까?

이상하지 않습니까? 


오늘날은 이전 어느 때보다 학벌이 높은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전 어느 때보다 영적 수준이 낮고 비상식적인 사람들도 많습니다. 


수학 문제에서 어떤 문제에 대한 정답이 5이면 그 외의 모든 해답들은 오답입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이런 상식이 무너져 있죠. 정치적, 종교적, 철학적 심지어 학문적으로도 너무나 다른 주장들이 난무하고 있습니다. 역사 이래 이처럼 혼란스러울 때가 없었죠. 각자가 자기 생각이 옳다고 주장하는 것이죠. 


논리적으로는 모두 틀리거나 하나만 제외하고 다 틀린 것인데요. 상식과 원칙이 적용되지 않죠. 제각기 자기주장을 하는 것인데 사람들은 이상할 정도로 비상식적입니다. 그런 사람들이 정치인이고 종교인이고 철학자들인 것이죠. 


사실 그 모든 소리들이 소음인 것입니다. 특히 정치판은 난장판이죠. 물론 각각의 주장에 일리 있는 면이나 그럴듯한 면이 있으니 그런 말들에 현혹이 되기도 하는 것이겠지요. 스스로도 도취되어 나름의 대단한 일가견이라고 생각하고 확신을 가지고 거칠게 큰 소리로 주장하는 것이겠지요. 또 그렇게 해야, 자극적으로 표현해야 주목받을 가능성도 높아지는 것이겠지요. 


세상은 그런 면으로 악취가 풍기는 쓰레기통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한편으로는 새들의 노랫소리나 꽃들의 모양은 제각각이죠. 그것은 결로 혼란이나 무질서라고 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서로 어우러져 동산의 풍성함을 이루는 것이죠. 


그 모든 것은 선악이나 진위를 따져야 하는 그런 성질의 것이 아닙니다. 


인간이 표현하는 생각들도 그렇습니다. 선악이나 진위를 따질 필요가 없는, 개인의 개성적인 시각이나 감각을 마음껏 펼쳐도 비난의 여지가 전혀 없는 그런 것들이 있는 것이죠. 독창적이고 창의적인 아름다운 세계가 있는 것입니다. 


저도 그런 많은 글들이 생각납니다. 글뿐 아니라 다른 많은 면에서도 그러하죠. 


그러하다 하더라도 개개인이 틀릴 수밖에 없는 정치, 철학, 종교, 학문적인 면에서 나름의 신념을 가지고 있다면 다른 면으로 가지고 있는 비난의 여지가 없는 그런 측면도 덩달아 빛이 바래는 것입니다. 


북한의 어떤 가수가 소위 수령님을 찬양하는 노래를 부르면 그의 고운 목소리의 순수한 가치에 대

한 평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는 것과 마찬가지이죠. 


그것은 그런 면으로 기본교육도 받지 못했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비상식적이기 때문입니다. 


예능인, 문학가, 학자, 스포츠인 등등 그 누구라도 틀린 것이 뻔한 정치적, 종교적 메시지를 암시라도 한다면 그는 심지어 살 가치도 없는 비상식적인 인간입니다. 


그런 상식도 확립되지 않은 인간이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고 노래를 부른다는 것은 무가치한 것입니다. 


어떻게 서로 다른 생각들은 모두 혹은 하나만 제외하고 다 틀릴 수밖에 없는 것인데 그런 상식도 없이 '참'으로  확인되지 않은 주장 중 하나에 대한 신념을 가지고 있는 비상식을 보이는 것입니까? 이상하지 않습니까? 


결국 그것 때문에 살 자격을 상실하는 것입니다. 세상이라는 쓰레기 통속에 그곳이 좋다고 그 속에 있는 것이므로 쓰레기가 소각되면서 함께 그렇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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