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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법칙전달자 Aug 09. 2024

추상

추상


인간에게 영적인 능력이란 일면 추상하는 능력이라 할 수 있습니다. 


욥기 32장 1~3절입니다. 

그러자 이 세 사람은 욥에게 대답하기를 멈추었다. 욥이 자기가 의롭다고 확신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람 가문의 부스사람, 바라겔의 아들 엘리후가 몹시 화가 났다. 욥을 향해 분노로 타올랐는데, 욥이 자기가 하느님보다 옳다는 것을 증명하려 했기 때문이다. 또한 욥의 세 친구에게도 몹시 화가 났는데, 그들이 대답을 찾지 못하면서도 하느님을 악하다고 선언했기 때문이다.


사실 욥은 자신이 하느님보다 의롭다고 한 적이 없습니다. 욥의 세 친구들도 하느님이 악하다고 말한 적이 없죠. 


그런데 영감 받은 성서에 기록된 엘리후의 말은 그렇다고 하는 것이죠. 


욥이 한 말은 하느님은 의로운 자도 벌하시는, 의에 있어서 미심쩍은 면이 있는 분일지는 몰라도 자신은 절대적으로 의롭다는 식으로 말했죠.  욥의 세 친구들은 인간이 어떻게 하느님 앞에서 의로울 수 있느냐 하느님은 인간들을 하찮게 여기시고 인간이 스스로 의롭다고 생각해도 그분은 결함을 찾아 벌하시는 분이기 때문에 너도 죄를 인정하라는 식으로 욥에게 말했죠. 


엘리후는 그들이 직접적으로 한 말이 아니라 그 말에 반영되어 있는 취지나 성격 같은 추상적인 면을 본 것입니다. 


엘리후는 그러한 추상작인 통찰력을 가지고 있었죠. 사람들이 하는 구체적인 생각이나 말, 행동에는 그것에 반영되어 있는 가치관이나 태도 같은 것이 있는 것입니다. 스스로는 이점을 의식하지 못할 수 있죠. 


그러나 그것이 더 중요합니다. 말뿐 아니라 모든 현상적인 것이 그러합니다. 노래나 춤, 그림, 영상물 등도 그러하죠. 그것에 반영되어 있는 영, 가치관, 사상 등을 파악하는 것이 더 중요하죠. 


욥이나 그의 세 친구들은 의식적으로는 자신이 하느님보다 더 의롭다거나 하느님은 악하다고 생각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고의적으로 그런 의미가 담긴 말을 하지는 않았을지 모릅니다. 무의식적으로 그렇게 한 것일 수 있습니다. 


인간도 어떤 영에 의해 틀 잡혀진 무의식에 있는 것이 무엇인지 알아내는 통찰력이 중요합니다. 


알면 악한 의도를 가지고 악한 사상이 담겨있는 글이나 노래를 부르고 영상물을 만들게 되는 것이고 모르면 모르는 데로 무의식에 이끌려 그렇게 하는 것이죠. 현상적인 것은 같습니다. 


젊은 엘리후는 그런 놀라운 통찰력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사실 그러한 통찰력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야 말로 진리를 아는 사람들이며 진리를 아는 사람은 그러한 통찰력을 가진 사람들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러한 통찰력은 창조주의 교육마련을 통해 발전시켜 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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