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자는 죽은 자에게

by 법칙전달자

죽은 자는 죽은 자에게


어떤 사람에게 예수께서 제자가 되려고 초대했는데 그는 아버지의 장례를 치를 시간을 달라고 했습니다. 이때 하신 말씀이 죽은 자는 죽은 자에게 맡기라는 것입니다. (누가 9':60)


그 말은 아들로서 아버지의 장례를 치르지 말라는 말이 아니었습니다. 아버지가 연로하여 일, 이년 정도의 짧은 시간 안에 곧 돌아가실지 모르니 그렇게 되면 장례를 치르고 당신을 따겠다는 것이죠. 온전한 확신이 없었던 것입니다.


죽은 자는 죽은 자에게 라고 할 때 앞의 죽은 자는 문자적으로 죽은 사람을 가리키지만 후자는 영적으로 죽은 자를 말합니다.


세상은 결혼식이나 장례식 같은 의식을 중요하에 여기죠 일생에 한 번뿐이라 많은 비용을 들여 성대하게 치르려 하죠. 인륜지대사로 여기는 것입니다.


단적으로 말해서 영적으로 죽은 사람들이나 그런 의식을 가지고 있습니다. 세상에서도 허례허식이라는 말이 있죠.


온전히 영적인 사람은 미혼이라면 결혼도 하지 않겠지만 혹시 하더라도 미안하게 여기면서 극히 소박하게 치를 것이고 청첩장을 돌리거나 결혼식장에서 하지도 않을 것입니다. 축의금도 받지 않을 수 있죠. 최소한의 필수적인 것만 갖추려 할 것입니다.


장례식도 그러합니다. 알리지 않고 조용히 최소한으로 치르고 화장할 것입니다.


생일, 입학식, 졸업식,... 기념일 등등 세상에는 인간이 중요시 여기는 많은 의식이 있습니다. 해야 할 일의 우순위에서 앞순위에 두는 것이죠.


그러나 순수하게 영적인 사람들은 그런 날이 언제인지도 모릅니다. 전혀 혹은 거의 의미 없게 여기죠. 그런 의식을 갖지 않고 그런 면에서 세속적인 의식구조를 가져 관심을 나타내지 않으면 서운하게 여길만한 사람에게도 전혀 개의치 않습니다. 그런 걸 중요하게 여기는 사람이라면 친구로 여기지도 않는 것입니다.


누구에게 합당한 관심과 애정을 나타내는 것이라면 특정한 날에 그렇게 하는 것은 오히려 뭔가 잘못된 것입니다. 365일 24시간 내내 그랗게 해야 하는 것이죠. 그리고 과다한 관심을 보인다는 것도 법칙을 거스르는 것일 수 있습니다.


세상의 육적인 사람들은 이런 면에서 크게 잘못된 의식을 가지고 있습니다. 자신이 태어났고 입학하고 졸업하고 자신의 부모가 죽고 자신이 결혼하고 하는 등등의 행사나 그날을 중요시 여기고 다른 사람 특히 지인이라면 당연히 축복해 주거나 조의를 표해야 한다고 기대한다는 것 자체가 잘못된 것입니다. 그런 것은 자랑할만한 것도 아니며 권할만한 것도 아닙니다. 지인에게라도 알릴 필요가 없는 것이죠.


어떤 것이 본래적으로 의미가 있는 의식(意識)이고 행동이라면 매일 항상 그런 의식을 지녀야 하는 것이고 그런 행동을 해야 하는 것입니다. 특정한 날에 특정한 대상에게 유별나게 그렇게 하는 것이 오히려 바람직하지 않은 것입니다.


죽은 의식(儀式)들은 죽은 사람 혹은 죽을 사람들이나 행하게 하고 산사람 즉 영적인 사람은 그런 일에 한눈팔지 않고 영적인 일에 집중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래야 산사람 혹은 살 사람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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