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군, 마음의 실수
사람은 뭔가를 섬기고자 하는 본성이 있습니다. 섬김이 의미가 있도록, 섬김이 보람이 있도록 만들어진 것입니다.
그래서 자신이 섬기면서 인생의 보람을 느낄 소위 주공, 주군을 선택하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심지어 내 인생을 저 사람을 위해 바치겠다고 하는 것이죠.
삼국지에는 관우, 장비, 공명, 조운 등등이 유비에게 그렇게 하였음을 알려 줍니다.
오늘날도 정치판에 소위 ‘... 딸’이라는 표현이 있죠. 정권이라는 것을 차지할 가능성이 있는 정치인을 그처럼 주군처럼 받드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에게는 충성을 다 하지만 그의 적들에는 매우 전투적이고 공격적이 되는 것이죠.
소위 주군에 해당하는 사람들은 그처럼 자신에게 심지어 목숨 바치는 추종자를 애틋하게 위하고 있음을 나타내어 충성심을 강화시키기도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배신이 전혀 없는 것도 아닙니다. 그 주군의 무심결에 뱉은 말에서 저 사람은 날 안중에도 두지 않고 있구나, 날 무시하고 있구나 하는 느낌이 들면 일거에 충성심이 식고 마음이 돌아서고 배신의 행동을 하기도 하는 것입니다. 오늘날의 정치판에서도 종종 볼 수 있죠.
꼭 이런 경우가 아니더라도 사람들은 소위 말실수를 통해 호의를 잃거나 실망감이나 좌절, 환멸감, 배신감을 느끼게 하여 인간관계를 그르치는 경우가 있죠.
그러나 말실수라고 하는 것은 마음상태에서 나오는 것입니다. 온전치 못하거나 이상적이지 못한 의식에서 나오는 것이죠. 인간은 어쩔 수 없이 누구나가 그럴 수밖에 없다고 할 수 있습니다.
평상시에 갖고 있는 가치관, 편견, 지론, 자기 평가, 자부심, 포부 등등이 관련된 다양한 의식이 올바르지 않은 것이 문제입니다. 그런 것이 불쑥 표현이 되고 그중 어떤 말은 “그게 저 사람의 본심이었구나.” 하고 어떤 사람에게는 충격을 줄 수 있습니다. 큰 고통이 되는 감정이 될 수 있죠. 고통은 삶의 목적의 반대입니다.
물론 인간을 주군으로 모신다는 것 따위의 생각과 자신은 그런 섬김을 받을 인격적 역량이나 능력이 있다는 생각이나 그릇된 자기애 같은 것들이 그릇된 의식이라 할 수 있습니다.
사람들의 말실수라는 것은 마음의 실수, 잘못된 의식인 것입니다. 특정 사물이나 사람에 대해 가져야 할 합당한 인식을 온전히 갖는 것 이 또한 인생의 목적인 영적 성장의 한 측면입니다.
인간은 그러한 노력을 통해 창조주 보기에 점점 사랑스러워지는 것입니다.
안정성 있게 그렇게 됨으로써 말실수 같은 것을 하여 마음의 혼란과 고통을 타인에게 주지 않게 되고 삶이 파국에 이르는 일이 영원히 없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