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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법칙전달자 Mar 30. 2022

칸트가 발견한 법칙들1

칸트가 발견한 법칙들1     


법칙이나 원리들이 발견하기 쉬운 것이면 그 발견자들이 그렇게 유명해지지 않을 것입니다. 일반 사람들은 그것의 본질을 이해하는 것도 어렵죠. 아인슈타인의 알반상대성원리나  칸트의 순수이성비판 같은 것은 그것을 제대로 이해하는 사람은 손가락에 꼽을 정도라고 하는 말이 나올 정도이죠. 물리계의 법칙이 그러하다면 사상계의 법칙은 더 말할 나위도 없겠죠.      


칸트는 사상계에서 여러 법칙을 발견한 사람입니다. 그런데 칸트의 저서는 그것을 풀이한 책도 보통 사람들이 이해하기 어렵게 되어 있죠. 제 생각으로는 그 해설서를 쓴 사람도 잘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죠. 그러나 이해한 사람은 굳이 책으로 많은 분량의 글이나 긴 강의를 의하지 않고도 몇 분 안에 간명하게 설명하는 경우들을 볼 수 있습니다. 제 글도 그러한 것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이 글을 씁니다.      

불가지법칙    

  

물론 이런 표현은 칸트의 저서나 그 해설서에는 없습니다. 그에 해당되는 내용만 있는 것이죠. 여기서는 칸트가 그 개념을 명확히 구별하고 있는 이성과 오성 그리고 이념 등에 대한 개념을 분명하게 하려는 것은 아닙니다. 일상적인 용법과 차이가 있기도 하고 다른 글에서 그 일부를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결론은 직접 현상화되지 않아서 감성적으로 확인할 수 없는 대상에 대한 지식은 인간이 알 수 없다는 것입니다. 대표적인 것이 신과 영혼 그리고 세계라는 것이죠. 여기서 영혼이란 인간의식의 본질에 관한 것이죠. 세계도 인간이 관측할 수 없는 거시세계와 미시세계의 본질을 혹은 비물리적인 전체로서의 세계를 가리킨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런 점에 대한 형이상학적인 연구가 철학이나 신학이라고 한다면 그건 헛수고라는 것이죠. 그것을 연구하는 기능이 인간의 이성이라면 인간의 이성은 그점과 관련된 진실을 알 수 없다는 것입니다.  

    

순수이성 비판에서 인간 이성의 한계를 그렇게 규명한 것이죠. 사실 그것은 법칙으로 확립되었다고 할 수 있고 현상이 이를 입증하는데 그런 면에 있어서는 주요한 몇 가지 혹은 무수한 사상으로 분열되어 있고 심지어 개인 간에도 생각이 다르게 된 것이죠. 신이 있다 없다, 인간영혼이 끊임없이 윤회된다든지 지옥에서 영원히 고초를 당한다든지 의식이란 물질의 현상이며 죽으면 소멸되고 마는 것이라든지 등등으로 사실 지식이라고 할 수 없는 종교적 성격이거나 단지 사변적 성격의 다양한 주장들만 있을 뿐이죠.     

 

불가지론은 이 불가지법칙과 성격은 다르지만 불가지론의 영향으로 많은 사람들은 그러한 것들을 인간이 알 수 없는 문제라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대신 실존주의가 현대인의 주된 생활철학이 되었죠. 본질적인 것은 인간이 알 수 없지만 실존 즉 현재 살아있다는 것은 확실하기 때문에 현재의 삶을 어떻게 하면 의미 있고 보람있게 사느냐에 정신적 에너지를 집중해야 한다는 것이 실존주의이죠. 인생의 목적이 무엇인지 선이 무엇인고 악인 무엇인지와 같은 문제는 어차피 인간이 알 수 없다는 것입니다. 이점을 원리적으로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이나 전과 같은 철학적, 종교적 방법으로 답을 알려고 추구하고 있다는 것이죠.      


물론 순수이성비판을 여러 번 읽어도 이러한 원리를 극명하게 이해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상대성원리를 설명하는 논문에서 관련된 내용을 아무리 읽어도 어떻게 관측자의 속도와 상관없이 광속이 불변인지 이해하기 힘든 것이나 마찬가지이죠. 그래도 결과는 인정할 필요가 있죠.      


그런데 불가지 법칙이란 부정적인 것을 인정하는 것이기 때문에 탐탁지 않을지 모릅니다. 그러나 불가지 법칙은 인간이 스스로의 사유를 통해 알아낼 수 없다는 것이지 그 점에 대한 진리가 없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그 진리는 인간의식이나 세계의 창조주가 있다면 그 근원에서 나온 메시지가 그럴 가능성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인간의 이성의 기능은 그 메시지를 접했을 때 그것을 조사하고 그러면 진리나 이성의 속성 때문에 그것을 확신하게 되는데 그렇게 알게 된 것을 적용하는 추리를 하는 것이 인간 이성의 용도라는 것이죠.      


칸트의 불가지법칙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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