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
육체와 영혼이라고 할 때는 물질적인 육체 즉 탄소화합물을 별도로 취급하지만 원래 영혼이라는 단어는 인간 전체 혹은 생명체 전체를 가리킵니다. 동물도 영혼이라고 표현하는 것이죠,
몸도 영혼에 포함시킵니다. 물론 인간은 틀림없이 단백질 화합물 말고 다른 것으로도 이루어져 있죠. 몸과 분리될 수는 없습니다.
늘 따라다니죠. 입에 뭔가를 넣어줘야 하고 침대에 눕혀주어야 하기도 하고 팬티를 내리고 변기에 앉혀 주기도 해야 하죠. 욕조에 넣었다가 비누칠도 해주어야 하고 칫솔질도 해주어야 하죠. 가끔 병원에 데리고 가 주사를 놔주기도 하고 옷도 지주 갈아입혀야 하죠. 장 내의 가스를 분출시켜 주기도 해야 하고요. 운동도 시켜줘야 하죠.
눈이나 귀도 몸에 붙어 있어 뭘 보고나 듣거나 하려 해도 몸과 분리되어 자유롭게 그렇게 할 수 없습니다. 특히 머리는 항상 목 위에 붙어 있죠. 생각이라는 것도 그것으로 해야 하죠.
다고다고 하면서 구차하게 항상 따라다녀 돌봐주지 않을 수 없습니다. 아무리 영적인 사람이라도 그렇게 하지 않을 수 없죠. 몸 관리가 고달프다고 느낄 경우가 있을 수 있습니다. 경우에 따라 돈도 많이 들어서 그것을 위에 몸을 고달프게 하게 되는 경우도 있을 수 있죠. 소위 몸뚱어리라고 하는 것입니다.
신체정신 상관의 관계라고 해서 몸의 상태가 안 좋으면 정신이나 마음의 상태도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없습니다.
한편 신체와 육체는 전혀 다른 개념으로 사용될 수 있습니다. 대개 몸이라고 할 때는 신체를 의미하죠.
로마 8:5~8입니다.
육체를 따라 사는 사람들은 육체의 일에 정신을 쏟지만 영을 따라 사는 사람들은 영의 일에 정신을 쏟습니다. 육체에 정신을 쏟는 것은 죽음을 의미하지만 영에 정신을 쏟는 것은 생명과 평화를 의미합니다. 육체에 정신을 쏟는 것은 하느님과 적이 되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육체는 하느님의 법에 복종하지 않으며, 사실 그럴 수도 없습니다. 따라서 육체를 따르는 사람들은 하느님을 기쁘시게 할 수 없습니다.
대개 인간들은 이렇게 삽니다. 인간이 창조의 법을 거슬러하는 정치, 경제, 문화를 포함하여 모든 일과 활동은 육체의 일입니다. 창조를 거슬러서, 대항하여 그렇게 하는 것이죠.
원래 창조주는 신체를 만들었지만 어떤 의미에서 이와 같은 육체를 만든 것은 아닙니다. 그분이 그분의 법에 복종하지 않는 어떤 것을 만들 리는 없는 것이죠.
로마 7:21~25입니다.
그러므로 나는 나에게서 이런 법칙을 발견했습니다. 곧 내가 옳은 것을 하기 원할 때에, 악한 것이 내게 있다는 것입니다. 나는 속사람으로는 하느님의 법을 참으로 좋아하지만, 내 몸속에서 다른 법이 내 정신의 법과 싸워 나를 내 몸속에 있는 죄의 법의 포로로 끌고 가는 것을 봅니다. 나는 정말 비참한 사람입니다! 이 죽음을 겪고 있는 몸에서 누가 나를 구해 내겠습니까?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 인해 하느님께 감사합니다! 이렇게 나 자신은 정신으로는 하느님의 법의 종이지만 육체로는 죄의 법의 종입니다.
인간은 자력으로 육체에서 벗어날 수 없습니다. 인간은 온갖 그릇된 생각과 감정, 충동과 욕망에 지배되어 그에 따른 언행을 하게 됩니다. 모든 사람들이 뿌리 깊게 그렇게 되어 내내 죄의 상태인 것입니다. 세상의 모든 영역은 인간의 그런 죄로 충만해 있습니다.
자신에게서 그러함을 발견하면 비참하게 느끼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인간의 육체는 죄 덩어리인 것입니다. 세상의 모든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등의 시스템은 죄 덩어리입니다. 괴저입니다. ‘이 악한 사물의 제도’라고 하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그것들의 포로가 되어 있죠.
로마 8:12,13입니다.
그러므로 형제 여러분, 우리에게 의무가 있지만, 육체를 따라 살도록 육체에 대한 의무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여러분이 육체를 따라 산다면 반드시 죽을 것입니다. 그러나 영으로 육체의 행위를 죽이면 살 것입니다.
인간은 살려면 육체가 무엇인지 알고 그것의 지배에서 벗어나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