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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법칙전달자 Apr 02. 2022

칸트가 발견한 법칙들4

행복법칙

칸트가 발견한 법칙들4   

  

행복법칙   

   

행복법칙이란 판단력비판에서 유추하여 임의로 만든 표현인데 인간의 의식에 내재된 것을 칸트가 발견한 것을 그렇게 표현한 것입니다.      


꽃은 아름다운데 꽃이 아름답다고 느낄 수 있는 기능이 있어야 그렇게 느낄 수 있죠. 개가 밤하늘을 보고 웅장함에서 외경감을 느낄 수 있을까요? 월광을 들으면서 소리의 감미로움을 느끼면서 행복감에 젖을 수 있을까요? 그렇지 않다고 단언할 수 있죠. 그렇게 느낄 수 있는 기능이 내재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죠.    

  

순수이성비판, 실천이성비판, 판단력비판은 진선미에 대응하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인간은 참되게 즉 진실에 입각하여 진리대로 살아야 하는데 이 진리를 알고 실천하는 것과 관련하여 앞 둘의 비판서에서 다루고 있다고 할 수 있죠. 그런데 인간이 진리를 알고 그에 따라 참되고 선하게 즉 도덕적으로 살아야 하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그래야 행복하기 때문입니다.      


인간의 뇌가 신경과학적으로 그렇게 되어있죠. 인간은 자연이나 예술품을 보거나 음악을 듣고 그에 상응하는 미적 감정을 느낍니다. 그 느낌의 종류는 매우 다양하며 개인차도 큽니다. 대상은 크게 자연적인 것과 인공적인 것 즉 인간의 창의적인 것이 있죠. 자연적인 것도 꽃, 호수, 나비, 다람쥐를 보고 느끼는 느낌이 다 다르지요. 현미경으로 세포를 확대해서 보거나 망원경으로 은하들을 보는 경우의 느낌이 다 다를 것입니다. 그러한 느낌들을 표현하는 많은 다양한 어휘들이 있죠.   

   

음악을 듣는다고 할 때 같은 음악을 들어도 그 음악을 통해 느끼는 감성의 정도는 개인별로 현저히 다르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루에도 같은 음악을 무아경에 젖어 수십번씩 반복적으로 듣는 경우가 있고 듣자마자 소음으로 느껴 꺼버리는 경우도 있죠.   

   

심미안이라는 것이 있죠. 그것이 개발된 정도에 따라 같은 대상에 대해 느끼는 미나 행복의 강도나 깊이가 다를 것입니다. 아마도 자연적인 것이나 인공적인 것이나 그 최대한의 미적 가치가 있을 것입니다. 노래라면 그 작곡가의 정신에 그 최대한의 가치가 있을지 모르지요. 그것이 무대의 연출, 연주, 가수의 의상 표정 춤 가창력 외모 등을 통해 온전히 표출되었다고 해도 그 음악에서 의도된 최대한의 절대적인 가치를 그것을 감상하는 사람이 만끽하고 그에 상응하는 행복을 느낄 것이냐 하는 것은 그 심미안의 개발 정도에 달린 것입니다. 미적 신경망의 발달 정도와 관련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인간의 행복은 여러 측면이 있습니다. 행복을 일종의 감정이라고 할 때 그런 감정을 일으키는 화학적 분비물과 관련이 있죠. 심미안에 해당되는 신경망이 활성화된 정도와 관련되어 있습니다. 이는 그 원리가 창조주에 의해 그렇게 입력이 되어있다고 할 수밖에 없습니다. 칸트에 의하면 선험적인 것이죠. 칸트가 실천이성비판에서 강조한 것도 인간의 의지의 준칙이 타당한 객관적 법칙과 일치해야 한다는 것이죠. 법칙이란 창조주가 만든 것이죠. 인간이 그것을 알고 인간의 자유의지에 의한 주관적 준칙을 그와 일치시켜야 한다고 한 것인데 칸트의 비범한 통찰력이 드러나는 부분입니다. 인간은 창조법칙을 알고 자신의 생각과 감정, 행동을 그에 맞추어야 한다는 것이죠.      


만물은 인간 중심으로 만들어져 있고 인간의식이 그 만물에서 행복을 느끼도록 그러한 불가분의 관계로 만물이 만들어져 있죠. 그러니 꽃에 아름다움이 내재되어 있는 것인가 단지 인간이 내적으로 그렇게 느끼는 것뿐인가 하는 문제로 고민할 필요가 없다는 것입니다. 꽃 자체가 인간의 행복을 위해 인간에게 그렇게 느껴지도록 만들어진 것이니까요.     

 

인간의 행복은 창조의 목적입니다. 합목적성이라는 말이 나오는 것이죠. 인간이 어떤 대상에 대해 아름답다고 하는 판단에는 합목적성이 있는 것이죠. 게다가 이 아름다움에는 보편성이 있는데 그 보편성을 인식하는 정도는 개인마다 다르므로 주관적 보편성이란 모순되어 보이는 표현이 있는 것이죠.      


사실 인간의 삶이란 모든 면에서 주관이 객관화 즉 보편화되어 가는 과정이라 할 수 있습니다. 누구나 태어날 때 지적, 도덕적, 감성적인 측면에서 0으로 태어나기 때문입니다. A를 알거나 겸손하거나 음악을 감상할 수 있는 상태로 태어나는 사람이 없는 것이죠. 기획된 경험 즉 교육을 통해 일깨워지고 개발되는 것이죠. 양과 질적인 면의 확장을 이루면서요. 자연물이 지니고 있는 전체적인 미적 가치 즉 창조주의 머릿속에 있는 그것을 온전하게 파악하게 되는 것인지의 여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인간이 작곡한 노래나 그린 그림이라면 그렇게 하는 것이 더 쉽게 가능할지 모르지요. 그 온전한 궁극의 것이 보편이라는 개념과 통하는 일면이 있다면 인간 모두는 그것을 향해 의식을 확장해가면서 행복의 도를 더해가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리하여 하나가 되는 것이죠. 영원을 통해 그것을 지향하는 것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게 인생인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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