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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법칙전달자 Apr 02. 2022

칸트가 발견한 법칙들3

도덕법칙

칸트가 발견한 법칙들3     


도덕법칙      


도덕이라는 말 자체가 현대인에게는 관심을 끌지 못하죠. 그러나 인간의 인격의 주요한 면이죠. 이글에서는 칸트의 도덕법칙을 나타내는 어렵지만 유명한 구절에 대해서는 다루지 않습니다. 그 본질의 실용성에 초점을 맞추고자 합니다. 지성, 감성이라는 표현과 아울러 도덕성이라는 표현이 있죠. 인간이 진선미를 본성적으로 추구한다고 할 때 이 ‘선’이 도덕과 관련된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실천이성비판에서 다루는 주제이기도 하죠.     

 

지혜도 지적 지혜가 있다면 도덕적 지혜가 있는데 거액이 걸린 내기바득을 두면서 이기는 수를 찾아내는 것은 지적 지혜에 해당하지만 그런 식의 내기바둑을 두어서는 안된다는 판단은 도덕적 지혜에 의한 것이죠. 물론 도덕적인 것이 지적인 것에 우선인데 이런 가치관을 확고하게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오늘날 거의 없습니다. 이 도덕성의 결여가 불행과 파탄의 원입니다. 도덕적인 사람 즉 의롭거나 선한 사람이 되기보다 부자인 사람, 인기가 있는 사람이 되는 쪽을 택하는 것이죠.      


도덕률의 본질은 간단합니다. 타인의 것을 침해하지 않는다는 것이죠. 살인, 사기, 도둑질, 강압, 강간 등을 하지 않는 것입니다. 사람이 온전한 권한을 갖는 것은 자기 자신에 대한 것뿐입니다. 천부적인 것이죠. 사람 간의 계약 등을 통해 조정될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지요. 


어떤 법칙이건 거스르면 해를 입죠. 도덕법칙을 거스르면 당장 누군가가 피해를 보게 되죠. 권리의 침해나 박탈이 있게 되죠. 도덕법칙을 거스르는 것은 아무것도 정당하지 않습니다. 원하지 않는 살인훈련을 강제로 하게 하는 것, 징집 자체가 도덕법칙을 범하는 것입니다. 자유를 제한하는 것이고 유사시에 살인이라는 극단적 부도덕을 범하게 하는 것인데 다른 그릇된 가치를 앞세우다 보니 도덕법칙은 완전히 무시되고 있는 것이죠. 인간사회에서 이 도덕법칙은 사실상 완전히 무시되고 있죠. 그래서 세상이 이 모양인 것입니다.      


이 글은 칸트의 실천이성 비판의 풀이와는 상관이 없습니다. 그가 개념을 확립한 도덕률의 실용성을 다룬 것입니다. 그는 이상적인 도덕률을 밝히고 고차원적으로 확립했지만 오늘날은 워낙 도덕감이 둔해진 사람들이 많아 그 말 자체를 이해하지 못하죠. 세상은 전혀 도덕적이 아닌데 도덕률이 나라들 사이에서부터 개인들 사이에 고려되고 있지 않기 때문이죠. 그리고 진화론 같은 무신적 사상은 그런 상태를 굳히는 결정적 역할을 하죠. 도덕적이 된들 누가 보상해주느냐는 것죠. 이해관계가 최우선인 것입니다. 자기중심적 이해관계이죠. 도덕적이 되면 손해를 보는 풍토이죠. 이득이 되고 법적 처벌을 피할 수 있다면 기꺼이 그렇게 하고자 하는데 도덕 같은 것을 고려하겠습니까? 특히 세계대전이라는 극단적인 부도덕이 공공연히 자행된 이래 도덕은 쓰레기통에 던져졌죠. 언제 죽을지 모르는데 도덕적으로 산다는 것은 현실에 너무 맞지 않는다고 생각한 것이죠.      

그러나 도덕률은 법칙이어서 거스르면 반드시 해를 입습니다. 그러나 어차피 100살도 못 사는 현생이 인생의 전부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그 정도는 고려의 대상이 못 되는 것이죠. 어떻게 보면 세상은 절망이 굳어졌다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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