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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사상학

all과 every

by 법칙전달자

all과 every


한국어로는 ‘모든’이라고 번역하기는 하는데 all은 복수 취급을 하고 every는 단수취급을 하는 것이죠. 전자는 집단적으로 후자는 개별적으로 본다는 의미이죠.

한국어로 ‘싸잡아’라는 표현이 있죠. all에 해당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인간은 표리부동할 때가 많습니다. 형식적으로 속해 있는 것과 내면적으로 속해 있는 것이 다른 경우가 많은 것이죠.


저도 어떤 형식적인 분류로는 한민족이고 한국국적을 가지고 있죠. 그러나 내면적으로는 민족의식이나 국가 의식이라는 것이 전혀 없다고 할 수 있습니다.

바울도 유대인이면서 유대교인이면서 바리새파에 속해 있었고 로마시민권도 가지고 있었죠. 유대교나 바리새파에서는 탈퇴하였겠지만 유대인이면서 로마시민임은 그대로 유지되었죠.

어떤 국가에 혹은 어떤 지역에 속해 있다고 할 때 그것이 주어져서 그렇게 분류되는 경우도 있고 자신의 의지, 신념이 가미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어떤 경우는 전적으로 후자에만 관련되는 경우가 있죠. ...당원이 되는 것은 결코 자동적인 것이 아닌 것입니다.


어떤 처결이 내려질 때 어느 ...에 속한 사람이면 무조건 죽이라고 하는 경우가 있을 때 그것이 군대냐 당이냐 국가냐 혹은 ...주의자냐에 따라 양상은 다를 수 있습니다.

사람이 무엇엔가 소속되어 있을 때 어떻게 소속되어 있느냐가 중요한 것입니다. 그것이 자신의 본질적인 정체성을 반영하는가가 중요합니다.


단지 그 사람에게 주어진 신분이 한국인이라는 것은 아무런 본질적인 정체성을 말해주지 않습니다. 그의 사상과 인격에 대해 말해주지 않는다는 것이죠. 그러나 ...교인, ...당사람이라고 할 때는 그렇지 않습니다. 특히 진성이나 골수라고 할 때는 더욱 그러합니다. ...주의자라고 할 때는 더욱 예외가 없습니다. 본질적 정체성을 반영하는 것입니다.


결국 사람의 궁극적 인생은 그것에 따라 처결이 됩니다. 생사가 달린 것이죠.

정체성과 관련 없는 집단에 대해서는 all보다 every가 적합한 것이죠.

저는 ‘all Koreans’라고 할 때는 포함되지 않을 수 있지만 ‘every Korean’에는 포함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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