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기는 하는데
구강, 이, 혀, 식도, 위, 등등이 있어 음식을 입에 넣어 씹어 먹기는 하는데, 물론 그 과정에서 즐거움이 있는 것이라고 느낄 때도 있죠. 먹는 것으로부터 자유로워지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습니다. 물론 사람의 무모하고 변죽스러운 생각은 한이 없습니다.
먹는 것이 밥이라면 쌀에서 시작해 볼까요? 쌀 자체는 인간이 만들 수는 없습니다. 농부가 재배하는 수고를 해야 하죠. 그들에게 감사해야 한다고 가르치는 교사도 있는 것입니다. 가까이서 구입할 수 있게 유통하는 상인들이 있죠. 밥을 지어 주는 가족이 있을 수 있습니다. 관련 기기들도 매우 여러 가지가 될 수 있습니다. 추수와 탈곡을 해주는 기계들이 있죠. 정미소의 기계들도 있고요 밥솥에 이르기까지요.
관련된 모든 과정에서 신과 인간이 담당하는 영역은 뚜렷하게 구별이 됩니다.
우선 모에서 쌀이 되는 과정은 인간이 어떻게 해볼 도리가 없는 것입니다. 광합성이나 생장호르몬 등등. 인간이 식물의 생장과 관련하여 할 수 있는 것은 간접적인 것일 뿐입니다.
벼를 쌀로 도정하는 하는 것은 전적으로 인간이 하죠. 쌀로 밥을 짓는 것도요. 천사가 해준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습니다. 밥을 입에 넣어 씹는 일도 전적으로 인간이 하죠. 어떤 귀신도 인간에게 밥을 먹여 주지 않습니다. 이가 있어도 그것은 결코 자동적으로 씹는 일을 하지 않죠. 몇 번을 씹던 모든 씹음을 전적으로 자신이 해야죠. 씹다가 멈춘다든지 내뱉는다든지 하는 것도 전적으로 자유입니다. 삼키는 것까지요. 그러나 그 뒤로 그것이 대변이 되기까지의 과정은 전적으로 신의 일이죠. 식도나 위, 장, 등에서의 물리 화학적인 소화과정은 모가 벼가 되는 것처럼 알아서 진행이 되죠. 탄수화물이 포도당이 되어 에너지원으로 사용되어 분해된다든지 단백질이 아미노산이 되어 나름의 역할을 한다든지 하는 것들은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은 것은 아닙니다.
일들은 전적으로 인간의 영역이든 신의 영역이든이지요. 모호한 부분은 없습니다. 우주에서 인간은 인간이 하도록 주어진 일만 할 수 있을 뿐입니다.
어떤 쌀이 밥이 될 것인지 떡이 될 것인지 막걸리재료가 될 것이지는 조금도 신이 정하는 것은 아닙니다. 인간이 전적으로 하는 것이죠. 쌀이 알아서 스스로 밥이 되는 일은 우주 전역에서 영원히 일어나지 않는 그런 우주에서 인간은 살고 있습니다.
미래의 진실은 없다는 말이 있습니다. 심지어 자신이 10,000년 후에 생존하고 있느냐도 자신에게 달려 있습니다. (신명 30:19,20 요한 1서 1:2)
우주는 인간에게 개척되기 위하여 기다리고 있죠. 오늘도 특정 행성을 개척해 봅니다. 정해져 있지 않기에 임의로 그렇게 해봅니다. 전혀 정해져 있지 않기에 전적으로 인간이 임의로 할 수 있는 일이기에요. 꼬르륵하기에 밥을 먹긴 하는데 상상으로는 행성 하나를 새로운 낙원으로 만들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