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폐와 이해
저는 정치와 종교가 해로우며 멸망될 것이다, 대부분이 인간들이 어떤 면에서 짐승보다 못하다 등등 황폐케 하는 소식들을 전달해 왔습니다. 재미도 없고 감동적인 것도 아니죠.
이런 성격의 내용을 올리는 것은 제가 원하는 바도 아닙니다. 제 자신을 부인하는 것이 그 원인이기도 합니다.
물론 제 개인적인 생각도 아닙니다. 제가 많은 시간을 내어 듣거나 본 내용들이고 제게는 큰 유익을 준 내용이기에 사명감이 작용하기도 한 것입니다.
게다가 워낙 큰 비약과 생략, 함축이 사용되어 이해하기도 매우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가능하면 짧게 쓰려다 보니 어쩔 수 없는 일이기도 하죠. 내용은 사적인 것이 없지만 전달방법에는 개성이 크게 반영되어 있기도 한 것입니다.
다른 분들의 글을 읽기도 하지만 사상적인 것에 대한 취향이 강하고 인간 개개의 사상이란 사실상 틀린 것이고 틀리지 않은 것은 그 개인의 것이 아니므로 이미 알고 있는 보편적인 것이라는 확인만 하게 될 뿐이죠.
제가 전달하는 내용들은 황폐한 것이라 반발이 강하고 저의 문체가 극소수만 이해가 가능한 것이라 다른 커뮤니티에 올리면 거의 예외 없이 강퇴되는 것들이기도 한데 여기는 그렇지 않으므로 20분 안팎 정도의 시간을 내어 끄적거려 보기도 하는 것입니다.
혹시라도 같은 내용을 제가 접했을 때 유익을 얻은 방식의 경험을 하시는 분이 계시면 동료인간들에 대한 선물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되는 것이죠. 손가락을 사용하여 자판을 두드려보는 것도 뇌에 좋은 영향을 주는 것 같기도 하고요.
그런데 신기하게도 글 당 평균 라이킷이 10개는 되는 것 같으므로 전혀 무의미하지 않다고 느끼기도 하는 것입니다.
꼭 제가 이해한 방식으로 이해되는 것인지는 의아하기도 하지만요.
물론 저는 삶 자체가 거의 제가 올리는 글과 일치하다고 할 수 있는데 아마 그런 식의 영향은 불가능하다고 보긴 합니다만.
어딘가에 뿌려진 씨는 그 하나라도 언젠가 결실을 맺을 수도 있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