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사상학

추파(flirting)

by 법칙전달자

추파(flirting)


새롱거림이라고 번역되기도 합니다.


구애 기간 시초에 남자가 여자에게 (혹은 그 반대로) 나타낼 수 있는 정당한 호의와 같은 뜻이 아니다. 그런 것이 아니라, “진지한 의도 없이 애정을 나타내는 [낭만적인] 행동을 하는 것”을 의미한다.


성적 장난을 즐기는 사람들은 흔히 자존심이 미약한 사람들로서, 다른 사람의 호의와 흠모를 받음으로써 자신에 대한 좋은 감정을 얻으려고 애쓴다.” 유혹적인 눈길이나 간단한 접촉에 대한 호응을 얻는 것이 참으로 자아 부양책이 될지 모르지만—단지 일시적이다.


인간은 별로 개의치 않고 혹은 뻔뻔스럽게 건전한 원칙을 무시하거나 심지어 경멸하는 태도가 몸에 배어있는데 이를 방종이라고 하기도 합니다.

이성간뿐 아니라 정치, 경제적으로도 새롱거리는 말들은 만연해 있습니다. 주로 정치인들이 대중들에게 던지는 추파입니다.


속으로는 진지한 사랑과 존경이 없지만 지극히 그러한 것처럼 가장하죠. 또 실제로 능력이 안 되면서 진정한 평화와 경제적 부를 선사할 것처럼 개인적으로 새롱거립니다. 유명인사한데 그런 식으로 환심을 산다면 그에게 반하여 열렬지지자가 될 수 있죠.

그러나 어떤 필요에 대한 진정한 만족을 얻지 못하면 결국은 좌절하게 마련입니다. 구애 기간에 남녀 간의 새롱거림은 필연적으로 그런 결과에 이르게 합니다.

상대의 면전에서는 강한 호의를 지닌 것처럼 말을 해도 뒤에서는 경멸의 말을 하는 표리부동을 보이는 경우가 많죠.


인간은 성에 대한 욕구가 있듯이 사회적 욕구가 있죠. 정치적 추파를 통해 만족되는 것처럼 느낄 수 있습니다. 그러나 결국 좌절을 겪음으로 분노하게 되는 것이죠.

추파 혹은 새롱거림을 진정한 관심의 표현이나 구애로 알았다가 실망하게 되는 것과 같죠.

매력 있어 보이는 이성이 던지는 추파는 큰 유혹이 될 수 있습니다. 능력 있어 보이는 정치인도 대중적인 인기를 끌 수 있습니다. 세련된 추파를 통해 그렇게 할 수 있죠.


그러나 추파를 던지는 동기 자체가 그릇된 것입니다.

인간은 어떤 면으로든 추파를 던지는 사람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그리고 추파에 흔들리는 사람이 되어서도 안 됩니다.


그것은 악인들의 악을 도와주는 것이 될 뿐입니다.

추파라고 느낄 수 있는 분별력이 필요하고 냉정하고 즉각적으로 외면하는 단호함이 필요합니다.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공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