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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화

by 법칙전달자

경화


견고하게 되는 것은 좋은 일입니다. 확고해야 한다는 것이죠. 한편으로는 고집, 아집이라는 표현이 있죠. 고집스러워서는 안 된다는 것이죠.

인간의 상태는 대부분 정상적이 아닙니다. 그대로 굳어져서는 안 되는 것이죠. 외모를 바꾸기 위해 성형도 하는 것이죠.


그러나 인간이 피할 수 없는 경화도 있습니다. 늙음과 죽음 같은 것이죠. 끔찍하지만 그런 재앙에 굳어 있음은 어찌할 바 없습니다.

그런데 희망적인 것은 다른 것을 바꿈으로써 그조차 바꿀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인간에게는 굳어버린 나쁜 습관과 태도, 견해 같은 것이 있습니다.

나이가 들수록 바꾸기가 어렵다는 것이죠. 노인이란 이런 면에서 경멸의 대상이 되기도 합니다. 꼰대라고 하기도 하죠. 그러나 대부분 노인이 되기 전에 그렇게 됩니다. 40이 되기 전에 95% 이상이 굳어지다고 하죠.

그래도 바꿀 여지가 상당히 있죠. 그런데 바꾸는 것이 인간 기준에서 악에서 악으로, 편견에서 다른 편견으로, 이 거짓에서 저 거짓이라는 것이죠.


그런 바꿈도 쉽지 않아서 바꾸는 경우 선전용으로 삼기도 하죠. 좌에서 우로, 이당에서 저당으로 이러저러한 이유로 바꾸었다는 것이죠. 전향하는 경우도 더러 있는 것이죠.


그러나 실제로 본이 되는 바꿈도 있습니다. 흡연을 끊거나 욕을 하지 않게 되는 것 같은 변화죠.


예레미야 13:23입니다.

구스 사람이 자기 피부를 바꿀 수 있느냐? 표범이 그 반점을 바꿀 수 있느냐? 그러하다면 악을 행하도록 가르침 받은 자들인 너희도 선을 행할 수 있을 것이다.


사람이 뭔가를 바꾸는 데는 그렇게 하면 삶이 더 나아질 수 있다는 확신이 생기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한편 바꾸어졌으면 하고 갈망하게 되지만 그렇게 잘 안된다고 느껴 포기하는 것들도 많습니다. 외모에 대해서 그럴 수 있고 나이가 들수록 단지 건강이 빠르게 악화되지 않는 것을 다행으로 여겨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가난에서 벗어나는 것에 대해서도요.


어떤 지역에서는 전쟁이 끝나길 바라지만 상황이 원하는 대로 쉽게 바뀌지 않는 경우가 많죠. 자신의 정상적인 능력으로 안 되는 것이라 체념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 모든 것을 원하는 데로 실제로 바뀌게 할 수 있습니다.



방법은 간단합니다. 생각을 바꾸는 것입니다.

회개하면 구원을 받는다는 말이 있죠.

(repentance) 동사 “회개하다”는 “후회함으로 인해 혹은 만족하지 못함으로 인해 이전의(혹은 이제 하려고 하는) 행동이나 행실에 관한 생각을 바꾸다” 혹은 “자기가 한 일 또는 자기가 하지 못한 일로 인해 후회하다, 뉘우치다, 가책을 느끼다”를 의미한다.

여기에 사용된 그리스어 메타노에오는 문자적으로 “생각을 바꾸다”로 번역될 수 있으며, 견해나 태도나 목적이 바뀌는 것을 의미한다.


그런데 말이 쉽죠. 이미 무의식화 되어 있는 것입니다. 충분히 반복되어 의식하지 않아도 몸이 그것을 자동적으로 이행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원리적으로, 심리적으로, 뇌과학적으로 생각을 바꾸면 습관이나 태도, 인간성을 바꿀 수 있으며 건강상태나 외모도 바뀔 수 있습니다.

문제는 가난한 사람이나 병든 사람이나 노인이나 신분이 낮은 사람, 교육 수준이 낮은 사람 할 것 없이 동등한 조건으로 그렇게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돈이 들어가지도 않거든요. 오히려 조건이 열악한 사람이 더 유리할 수 있습니다.


반면 자신의 생각에 완고하게 굳어져 있는 사람은 절망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경화가 생각에서 발생하는 것이 가장 두려운 것입니다. 확신을 가져서는 안 되는 생각에 굳어져 있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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