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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빛 아래서

by 법칙전달자

달빛 아래서


달빛 아래서는 모든 여인이 아름다워 보인다는 말이 있고 여인들도 혼인적령기가 되면 눈에 콩깍지가 씌운다는 말이 있습니다. 게다가 외모뿐 아니라 인격도 최대한 위장을 하여 호의를 얻으려고 하죠.


결혼이란 양주 맛을 보고 반해서 그 양주공장에 일하러 가는 것과 같다는 말도 있죠. 나중에는 보기도 냄새 맡기도 싫다고 하게 되는 것입니다.


일종의 속임수인 것이죠. 부득이한 면이 있습니다. 실상이 노출되면 결혼 자체가 성사가 안 되는 것입니다. 최소한의 법칙에서 거론되는 12개의 나무 조각으로 이루어진 물동이에서 제일 높은 나무 조각만 보게 하고 다른 조각들도 같은 높이인 것처럼 인상을 심어주려고 하는 것이죠.


그러나 그런 상태를 지속한다는 것은 감당치 못할 에너지가 소모되죠.


최근에는 그런 현상들이 잘 인식되어 있어 그런 식으로 현혹되어 결혼하는 사람은 거의 없죠. 관련된 실상, 현실을 잘 인식하고 있죠.


꼭 결혼만이 아니라 면접이나 촬영이나 대중 앞에 서는 경우 등도 그러하죠.


좋은 모습으로 보이려 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 아닙니다. 기본예의이기도 하기 때문에 비난보다는 오히려 칭찬을 받아야 하는 면도 있죠. 위선적이지만 않다면요.


인간은 누구나 구린 데가 있기 마련이며 털면 먼지가 나기 마련입니다. 피부를 문지르면 떼가 밀립니다.


배설시스템 때문에도 부득이합니다. 인간에게 배설물이나 경우에 따라 배설기관 자체가 혐오스럽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그러나 지금처럼 그 정도로 느끼는 것은 본래적인 것은 아닙니다. 대응하지 않으면 보기 흉하게 되고 악취가 나게 되죠. 거의 몸 전체에서 그러하며 특정부위는 더 심합니다.


자신에게도 그러한데 남에게는 더 그러할 것입니다. 그러므로 그 점과 관련하여 합당하게 처리하는 것은 결코 위장이 아닙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비난받게 되죠.


인간은 그 정도의 필수적인 행동을 하는 것으로 충분합니다. 옷도 보기에 흉하지 않고 냄새가 나지 않으며 기본적인 품위만 갖춘 겸허하고 검소한 것이면 되죠.


꾸며야 할 것은 다음과 같습니다.


베전 3:3,4입니다.

여러분은 머리를 땋거나 금장식을 달거나 좋은 옷을 차려입는 외적인 것으로 자신을 단장하지 말고, 오히려 썩지 않는 장식인 조용하고 온화한 영으로 마음의 숨은 사람을 꾸며 자신을 단장하십시오. 그러한 영은 하느님 보시기에 큰 가치가 있습니다.  


딤전 2:9,10입니다.

마찬가지로, 여자들도 단정한 옷을 입고 겸허와 건전한 정신으로 자기를 단장하기 바랍니다. 땋은 머리 모양과 금이나 진주나 값비싼 옷으로가 아니라, 하느님을 섬긴다고 공언하는 여자에게 어울리게, 선행으로 단장하기 바랍니다.


인간에게 인기나 호의나 영광을 얻으려고 꾸미려는 심리 자체가 삶의 실패의 원인입니다. 불행의 원인이죠.

창조주 보기에 인간으로서의 본래적 가치를 인정받는데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습니다.


볼 줄 아는, 눈이 있는 인간에게서도 날로 더해가는 진정한 사랑과 존경을 영속적으로 얻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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